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Nike)가 오는 2월 10일, 폴 조지(Paul George)의 두 번째 시그니처 슈즈인 PG2를 발매한다. 재밌는 점은 PG2의 첫 컬러웨이가 바로 ‘플레이스테이션(PLAYSTATION, 이하 PS)’.
‘나이키의 라이벌은 닌텐도’라는 유명한 말이 있다. 그들의 라이벌은 경쟁사 아디다스나 리복이 아니라 아이들을 야외활동에서 멀어지게 하는 닌텐도야말로 나이키의 진정한 라이벌이라는 의미다. 따라서 나이키와 플레이스테이션, 운동화와 게임기의 조합은 아직 낮설다. 동시에 너무나도 당연하게 느껴진다. 사실 나이키가 비디오게임과 전혀 인연이 없던 건 아니다. 당장 최근만 하더라도 PG1 ‘2K’ 컬러웨이가 있으며, 심지어 ‘NBA 2K14’에서는 특정조건을 달성해야 구매할 수 있는 르브론 11 컬러웨이도 상징적이었다.
하지만 이번 PG2 ‘PS’는 뭔가 다르다. 더 심오하다고 해야 할까. 힐 부분에 프로모션 코드로 제공하는 PS4 테마, 아일렛 컬러, PG 로고와 PS 로고, 우주 그래픽 등 플레이스테이션을 연상하게 하는 많은 요소 중에서도 가장 많은 관심을 끈 건 바로 신발 혀 로고다. 무려 불이 켜진다. 배터리 교환이 불가능하다는 점이 흠이지만 150 시간 지속에 끄고 켤 때 PS의 듀얼쇼크처럼 진동이 따라온다고. 게다가 한정판이니 말 다했다.
‘나이키의 라이벌은 닌텐도’. 하지만 바로 그 닌텐도가 위(Wii)를 통해, 포켓몬 고(Pokemon Go!)를 통해 앉아서 게임만 하던 아이들을 밖에서 걷고 뛰게 했다. 닌텐도의 한 수로 의미가 없어진 듯했던 이 경쟁은 나이키의 나이키다운 시원한 협업으로 다시 그 의미를 되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