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 영국 서브컬처의 주역, 모드 족(Mod)이 즐겨 입던 프레드 페리(Fred Perry)는 이후 펑크(Punk), 레이브(Rave)문화를 거치며 오랜 시간 패션과 문화의 접점에 자리해왔다. 더불어 그들은 현재까지도 전 세계 각지 아티스트와 교류하고 젊고 유능한 인재를 발굴하는 등 패션과 문화를 연결 짓는 행보를 거듭해오고있다.
프레드 페리가 이번에는 뮤지엄 오브 유스 컬처(Museum of Youth Culture)와 협업해 지난 100년간의 스타일, 음악, 문화를 망라한 전시 “From Bedrooms to Basements(침실에서 지하실까지)”를 개최했다. 밴드 포스터로 뒤덮인 십 대의 침실에서부터 도시의 지하 클럽까지, 전시는 젊은 날의 역사를 기록한다. 전시공간은 프레드 페리 오리지널 아카이브와 사진 작품이 장식해 한 세기의 서브컬처와 스타일을 조명하는데, 이는 프레드 페리가 그들의 PK 셔츠에 내세운 슬로건 ‘Wear it all night and still look good in the morning(밤새 입었는데 아침에 봐도 멋있어)’와도 자연스레 이어진다. 또한 모든 관람객은 사진, 전단지 또는 인쇄물을 자유롭게 가져와 전시에 직접 참여할 수 있다. 제출물은 향후 소셜 미디어에서 또 한 번 전시될 수도 있다고. 그들은 관람객의 참여가 다음 세대의 문화에 귀감이 되길 희망한다.
1월 30일부터 진행된 전시는 과거 런던 유스 컬처가 성행했던 장 캠든 하이 스트리트(Jean Camden High Street)와 헨리에타 스트리트(Henrietta Street)의 매장에서 팝업 형식으로 진행된다. 아직 정확한 마감일은 알려진 바 없으니 그 문화 성장의 한 장면을 두 눈으로 확인하고 싶다면 늦지 않게 방문해보는 것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