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대를 대표하는 현대 예술가 중 한 명인 데미안 허스트(Damien Hirst). 작품을 공개할 때마다 엄청난 논란을 일으키는 그가 최근 또 한 번 대중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데, 이번에는 그의 작품 때문이 아니라 무려 25만 파운드(약 3억 7천만 원)에 팔리고 있는 그의 티셔츠 때문이다.
지난 5월, 데미안 허스트는 코로나19(COVID-19)로 인한 암울한 분위기를 조금이나마 해소하고자 개인 인스타그램(Instagram) 계정을 통해 조그마한 경연을 주최했다. “다양한 메시지들로 점철된 이 혼돈 가운데에서도 당신을 웃음 짓게 만드는 것에 댓글을 달아 달라”고 주문한 그는 참여자 중 7명을 뽑아 자신이 직접 착용했던 작업복을 보내주겠다고 밝혔다. 며칠 후 경품을 받을 우승자들이 정해졌고, 이들에게는 데미안 허스트의 사인이 담긴 작업복들이 메탈 프레임에 담겨 보내졌다.
7명의 우승자 중 “희망은 빈 캔버스, 페인트는 우리의 꿈, 붓은 우리의 행동, 그리고 완성된 작품은 우리에게 주어질 보상이다”라는 답변을 남긴 인스타그램 유저 @widd_up은 우승 상품으로 페인트가 잔뜩 묻은 eBay 티셔츠를 받았는데, 그가 최근 이를 eBay에 올리면서 컬렉터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widd_up이 책정한 판매가는 무려 25만 파운드. 그는 자신이 평소 데미안 허스트의 엄청난 팬이었으며, 그의 티셔츠를 받았다는 것은 엄청난 영광이지만 이를 소장할 기회를 다른 컬렉터들과 나누고 싶다며 마치 티셔츠가 자신에게 이런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영감을 제공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게시된 판매 글은 10월 31일까지 유지될 예정이며, 그는 신뢰할만한 방식을 통해 안전하게 상품을 배송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벤트 우승 상품을 되팔아 약 4억 원의 수입을 얻게 될 그라면 “올해의 되팔이” 상을 받을 만하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해본다. 놀라운 판매가의 이 티셔츠에 관해 관심이 생긴다면, 아래 eBay 링크를 통해 자세한 내용을 확인해보자.
이미지 출처 │ @widd_up / eBa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