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져 가는 코끼리 미끄럼틀을 기록하는 대만 포토그래퍼, Pi Cheng Hsiu

종종 놀이터에서 만나볼 수 있는 코끼리 미끄럼틀. 긴 코를 가진 코끼리의 특성을 반영해 어린이에게 조금 더 친근함을 줄 수 있도록 디자인된 이 재미있는 미끄럼틀을 사진으로 기록하는 이가 있다.

전 세계 어디에서나 코끼리 미끄럼틀을 찾아볼 수 있겠지만, 그 수만큼은 대만을 능가하긴 어려울 것. 1990년대 대만의 공원과 운동장 곳곳 다양한 코끼리 미끄럼틀이 설치되었으며, 그 시기 하나의 유행처럼 퍼졌다고 한다.

하지만, 수 십 년의 시간이 지나 코끼리 미끄럼틀은 자연스레 구식이 되었고, 변경된 지역 안정 규정으로 하나둘씩 철거되고 있다. 이를 아쉽게 여긴 포토그래퍼 피쳉슈(Pi Cheng Hsiu)는 대만 곳곳을 돌며, 코끼리 미끄럼틀을 촬영하기 시작했다.

코끼리를 본 따 만들었다고 해서 지루한 회색으로 뒤덮인 미끄럼틀을 상상했다면, 반은 맞고 반을 틀렸다. 코끼리, 그리고 콘크리트와 바위 천연의 색을 활용한 미끄럼틀도 있지만, 형형색색 다채로운 색과 멋들어진 그림으로 꾸며진 코끼리 미끄럼틀의 수 또한 상당하다.

피쳉슈는 사진과 함께 코끼리 미끄럼틀의 위치를 표시한 구글 맵을 제작, 그 수가 벌써 400여 개에 이른다. 천천히 감상해 보자.

Pi Cheng Hsiu 인스타그램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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