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중국, 인도, 유대교 신비주의. 타로카드의 기원이라 여겨지는 문화권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다양하지만 우리는 여전히 이 신비한 카드의 유래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한 해를 마무리하거나 시작하며, 시험을 준비하며, 연인과 갈등이 있거나 무언가를 소망할 때 타로카드를 찾는다. 78장의 카드로 인간의 길흉화복을 점칠 수 있다니, 간단한 취미로도 제격이다.

수많은 타로 카드 중 눈에 띄는 것이 있는데, 바로 1984년에 출시된 ‘달리 유니버셜 타로(Dali Universal Tarot)’이다. 살바도르 달리 특유의 초현실적인 페인팅과 콜라주가 돋보이는 이 타로카드 덱은 카드 한장 한장 달리의 서명이 담겨있기도 하다. 앞서 살바도르 달리는 ‘달리 유니버셜 타로’ 뿐만 아니라 요리책 ‘갈라의 저녁식사(Les Diners de Gala)’, 츄파춥스 로고 등 다양한 실용 예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바 있다. 

‘달리 유니버셜 타로’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타로 카드 덱 전체를 상징주의와 고전회화를 콜라주를 통해 엮은 점이다. 예를 들어, 삶의 심각한 고통을 상징하는 ‘3번 검 카드(Three of Swords)’는 프랑스 혁명 지도자 중 한 사람인 마라(Marat)가 암살된 사건을 다룬 자크루이 다비드(Jacques-Louis David)의 ‘마라의 죽음(La Mort de Marat)’을 사용하고 있고, 완벽한 사랑과 파트너십을 상징하는 ‘2번 컵 카드(Two of Cups)’는 프랑수아 에두아르 피코(François-Édouard Picot)의 ’에로스와 프시케(L’Amour et Psyché)’를 활용하고 있다.

‘달리 유니버셜 타로’는 타로카드 매니아뿐만 아니라 살바도르 달리의 애호가와 고전 회화 애호가에게도 특별한 물건이 될 수 있을 것. 현재 아마존, IDEA, 이베이 등에서 구매 가능하다. 연말 선물로 살바도르 달리의 신비한 세계를 선물하는 건 어떨까.

이미지 출처 | eBay, Taschen, 위키피디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