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답은 바로 ‘북한도 인스타그램을 한다’이다. 사실 완전 그렇다는 건 아니고 국가 홍보 차원에서 운영하는 듯한 ‘조선의 오늘’(@Dprktoday)이라는 계정이 존재한다. 자신들의 산업화 모습을 자랑(?)하려는 듯한 이 계정은 과거 삐라를 통해 선전하던 수준이 그대로 디지털로 옮겨지며 진화 아닌 진화를 이룩했다. 팔로워는 불과 1,200명이지만 게시물의 수는 1만이 넘는다. 좋아요고 나발이고 기계적으로 올리는 모습이 ‘북한스럽다’라고나 할까.
자본주의 달콤함을 왠지 알 것만 같은 김정은도 개인계정을 하나 파고 싶지만, 수령님이라는 위치와 체제의 존엄유지 특성상 만들지 못해 아쉬운 마음일 것 같다. 언젠가 김정은의 개인계정에 #오오티디나 #뒷태가 올라오는 그날을 상상해보며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린스타그램을 탐험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