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의 피자 체인 ‘헬 피자(Hell Pizza)’가 고객이 사망한 후에 유언장을 통해 피자값을 낼 수 있도록 하는 독특한 마케팅을 도입했다. 일명 ‘사후세계 지불’(After Life Pay) 방식. 고객은 계약서를 작성하고 자신의 유언장에 피자값 청구서를 포함해 계산할 것을 약속할 수 있다. 이 지불방식은 소비자가 물건 구매 비용을 수개월 또는 수년 뒤에 내는 ‘선구매 후지불’(buy-now, pay-later) 방식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고. 헬 피자 측은 “이번 이벤트는 잠재적으로 무료로 피자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이다. 그리고 세상을 떠날 때까지 피자값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라고 전하는 한편, 추가적인 연체료나 위약금을 부과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안심의 말도 함께 전했다.
헬 피자는 ‘헬’(Hell; 지옥)’이라는 독특한 이름을 홍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 같은 마케팅을 펼쳤으며, 뉴질랜드와 호주에서 각각 666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사후세계 지불’ 기회를 제공할 예정. 대상이 된 고객들은 헬 피자의 변호인과 직원이 작성한 유언장 보충서에 자신의 이름과 세상을 떠날 때 헬 피자에 지급해야 할 금액, 사 먹은 피자의 이름을 적게 돼 있다. 또 두 명의 증인과 함께 계약서에 서명까지 해야 하기에 나름 까다로운 과정을 거친다. 지난달 25일부터 시작된 이 이벤트는 현재까지 1만 명 이상의 고객들이 신청해 성공적인 마케팅 결과를 이끌어냈다.
이미지 출처 | Hell Pizza 공식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