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트럴 세인트 마틴(Central Saint Martins)이라는 학교를 아는지? 존 갈리아노(John Galliano), 스텔라 맥카트니(Stella McCartney), 알렉산더 맥퀸(Alexander McQueen), 리카르도 티시(Riccardo Tisci) 등 수많은 스타 디자이너를 배출한 센트럴 세인트 마틴은 패션계의 호그와트라고 칭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예술대학이다. 전 세계가 주목하는 재능들이 모인 곳이니, 재학생들의 자부심도 작지 않을 터. 센트럴 세인트 마틴의 학생들은 괴짜 예술가에 대한 환상을 충족시켜주려 작정한 듯, 본인들의 예술세계와 자기애를 표출하는데 거리낌이 없다고 한다.
지금 소개할 인스타그램 계정 @thats_so_csm은 이처럼 어딘가 남다른 센트럴 세인트 마틴 학생들의 모습을 몰래 촬영하여 업로드하는 계정이다. 계정이 ‘폭로’하는 학생들의 패션은 하나같이 할로윈 분장에 버금갈 정도로 화려한데, 센트럴 세인트 마틴 재학생으로 알려진 익명의 운영자에 의하면 학생들은 실제로 각자의 개성이 드러나는 복장을 하고 등교한다고 한다. 이쯤 되면 그들의 눈에는 외부인들의 패션이 얼마나 무난하게 보일지 알 것 같기도. 현실과 동떨어진 듯한 그들의 패션과 일상은 실소를 불러일으키지만, 한편으로는 눈치 볼 필요 없이 개성을 표출할 수 있는 그들의 교육환경이 사뭇 부러워지기도 한다. 패션계 ‘인싸’들의 바이브를 직접 느껴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