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dé Nast, W 매거진을 매각하다

보그(Vogue), 지큐(GQ), 뉴요커(THE NEWYORKER) 등 굵직굵직한 잡지들을 발간하며 세계 패션업계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공룡 잡지 그룹 콘데나스트(Condé Nast)가 지난 25일(현지 시각), 적자 해소 방안의 일환으로 더블유 매거진(W)을 매각했다. 지난 10년간 더블유의 편집장을 역임해 온 스테파노 톤치(Stefano Tonchi) 역시 사임했다.

오랜 기간 재정 악화로 고통받아 온 콘데나스트는 작년 무려 1억 2000만 달러(약 1,301억원)의 적자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같은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이들은 2017년 셀프(Self), 틴 보그(Teen Vogue) 등 비효율 자매지 발행을 중단하고, 작년부터 브라이즈(Brides), 골프 다이제스트(Golf Digest), 더블유 매거진의 매각을 추진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모색해왔다.

더블유 매거진의 새로운 주인을 찾는 것에는 생각보다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결국 퓨처 미디어 그룹(Future Media Group)이 최종 인수자로 발표되면서 매각은 진행되었다. 퓨처 미디어 그룹은 서피스 미디어(Surface Media)가 설립한 회사로, 더블유 매거진의 인수를 통해 자사의 디지털 채널을 확장하고, 매년 8번의 오프라인 잡지를 발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대부분의 직원은 고용 승계되었지만, 그동안 편집장의 자리를 지켜 온 스테파노 톤치는 퇴출되었다. 그의 자리를 이어 받을 새로운 편집장은 현재 더블유의 스타일 디렉터를 맡고 있는 사라 문브스(Sara Moonves). 과거 미국판 보그에서 패션 에디터로 활동하기도 했던 그녀는 CBS의 전 CEO인 레슬리 문브스(Leslie Moonves)의 딸이기도 하다. 그녀의 취임으로 인해 더블유 매거진은 약 47년 만에 첫 여성 편집장을 두게 되었다.

이로써 퓨처 미디어의 품에서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된 더블유 매거진. 현재 50만 명 이상의 정기 구독자를 가지고 있는 이들은 과연 어떤 모습으로 변하게 될지, 앞으로 더블유 매거진의 행보를 예의주시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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