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tchfork와 GQ의 합병설이 제기됐다

미국의 인디펜던트 음악 웹진으로 잘 알려진 피치포크(Pitchfork)가 남성 잡지 GQ와 합병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1995년 창간 이후 음악 시장에서 독보적인 비평지로 자리매김하며 수많은 리스너에게 사랑받았던 피치포크 매거진이 역사에 뒤안길로 사라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미국의 IT 미디어 더 버지(The Verge)의 보도에 따르면 피치포크와 GQ의 소유주인 콘데 나스트(Conde Nast)는 피치포크를 GQ에 합병하기로 결정했다고. 콘테 나스트의 CCO인 안나 윈투어(Anna Wintour)는 “피치포크 팀을 GQ 조직으로 편입하여 팀 구조를 발전시킬 것이며, 이 결정은 Pitchfork의 성과를 면밀히 평가한 후 내렸다”고 인터뷰를 통해 견해를 밝혔다.

지난 수요일 이미 피치포크 임직원 중 절반 이상이 회사에서 쫓겨난 상태였으며, 해고된 인사 중에는 피치포크의 편집장인 푸자 파텔(Puja Patel)도 포함되었다고 전해진다. 콘데 나스트는 지난 2015년 피치포크를 인수했으니, 10년 만에 매거진을 폐간에 이르게 하는 셈이다. 이런 결정에는 콘데 나스트의 불안정한 재정 상태가 큰 이유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지난 11월 CEO인 로저 린치(Roger Lynch)는 공식 석상에서 “300명의 직원을 추가로 해고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지난 29년간 독자적인 위치에서 음악에 대한 비평과 뉴스를 전해온 피치포크가 상업지인 GQ에 편입된다는 소식에 여론은 들끓는 중이다. 피치포크만의 줏대 있는 리뷰와 평가를 앞으로는 찾아보기 어려울 것이라는 우려 섞인 예측도 등장하고 있다. 더 이상 무자비하고 새로웠던 피치포크의 평가를 더는 볼 수 없는 것일까? 전혀 무관한 상업지에 피치포크가 종속된다면, 우려는 현실이 될 확률이 높아 보인다.

Pitchfork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이미지 출처 | Metal Inj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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