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Python의 서울 데뷔 공연 @cakeshopseoul

지난 2020년, 영국의 전자음악 웹진 ‘레지던트 어드바이저(Resident Advisor)’가 2020년 한 해를 마무리하는 앨범 리스트를 발표했다. 듀발 티모시(Duval Timothy), 액트리스(Actless)와도 같은 쟁쟁한 아티스트들의 음반 중에서 베스트로 꼽은 앨범은 바로 DJ 파이선(DJ Python)의 2집 앨범 [Mas Amable]. 파이선 본인이 말하기를 “클럽 친화적인 일렉트로니카”를 만들기 위한 고민이 녹아있는 앨범임을 밝히며 2집 앨범의 방향성을 일축했다. 그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2집 [Mas Amable]의 사운드는 레게 톤에서 비롯된 아프로 비트와 로컬 장르인 딥 하우스, 앰비언트 테크노의 텍스쳐를 보다 친숙하게 혼합한 유기 화합물이었다.

레게 톤을 비롯한 남미 음악에 대한 관심도는 2023년인 지금 브로딘스키(Brodinski)와 허드슨 모호크(Hudson Mohawke) 등, 걸출한 디제이들의 긱에서 자주 노출되곤 했다. 지난 5월 ‘케이크숍(Cakeshop)’을 찾은 브로딘스키는 테크노와 힙합을 접목한 그의 고유한 스타일 위에 발리 펑크를 비롯한 브라질리언 베이스를 곁들여 훌륭한 셋을 선보였다. 그의 셋은 즉시 한국에 귀감이 되었고, 6월인 현재 인터네셔널 디제이가 아니더라도, 적잖은 국내 디제이들에게서 남미 음악 특유의 리듬을 들을 수 있게 되었다.

지구 반대편에 위치한 남미 국가들의 리듬이 친숙하게 들리는 지금, 그 시의적절한 시점에서 선구적인 앨범을 제작한 DJ 파이선이 다가오는 6월 16일, 한국을 찾는다. 베뉴는 역시 케이크숍. DJ 파이선은 케이크숍이 런칭한 캐러셀 레코드(Carousel Records)의 컴필레이션 프로듀서로 참여하는 등, 여러모로 해당 베뉴와 인연이 깊은 아티스트다. 그렇기에, 케이크숍은 파이선의 내한 공연 일자 계획을 오래전부터 준비해 왔을 터.

DJ 파이선 외에도, 도쿄와 뉴욕을 넘나들며 베이스 뮤직을 선보이는 DJ 헬시(DJ Healthy)를 포함한 인터네셔널 라인업과, DJ 코커(DJ co.kr), 비전(V!SION), 리우 리(Liu Lee), 카릴(KARLLL) 등, 걸출한 로컬 디제이들의 앙상블이 기다리고 있다. DJ 파이선의 한국 데뷔에 맞추어, 발리 펑크, 레게 톤을 위시한 남미 음악들과 DJ 파이선이 제작하는 서브 장르인 레프트필드 베이스(Leftfield Bass)가 섞인 칠(chill)한 밤을 선보일 예정.

남미 음악과 레프트필드 베이스가 한국의 클럽 신(scene)에 접촉한 지점을 두 눈과 귀로 체험하고 싶다면, 6월 16일 금요일 케이크숍을 기억하자.

DJ Python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이미지 출처 | Fact Magaz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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