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lanet Turbo & Kimchi Factory Homies’와 함께 UK 장르로 수놓은 주말 케이크숍 이벤트들

올해 들어 다시 활기를 되찾은 이태원 클럽 신(Scene)은 마치 춘추전국시대를 보는 것만 같다. 용산구 일대에 자리한 각양각색의 베뉴가 다양한 장르들의 각축장이 되어 주말마다 대결을 펼치는 중이니 말이다. ‘파우스트’로 비롯되는 하드 댄스와 패스트 테크노부터, ‘볼노스트, 베톤부르’가 연상되는 힙노틱한 테크노. 골목 저편에 위치한 ‘링’은 미니멀 튠을 틀며, 녹사평 방면으로 내려오면 서울의 언더그라운드 음악을 대표하는 ‘케이크숍’이 위치한다. 더 내려오면 보이는 삼각지와 효창공원 방면에는 조금 더 다양한 음악 장르를 취급하는 ‘쿤스타시’가 있다.

용산구 일대의 다양하고 매력적인 베뉴들 덕분에, 우리는 매일 주말마다 행선지를 정하는 전쟁을 한다. 각양각색의 장르들이 수놓은 서울의 밤, 까다로운 전자 음악 매니아들은 메인스트림 장르로 굳혀진 ‘하우스/테크노’ 이외의 장르를 찾으며 주말을 즐기길 원한다. 그렇기에 찾은 베뉴는 녹사평 인근의 케이크숍. 케이크숍이 이번 주말을 수놓을 장르는 개러지 하우스와, 영국의 테이스트로 해석한 풋워크로, ‘UK 장르’를 중점으로 하여 주말을 찾은 레이버들을 만족시킬 예정이다.

2022년 가을, ‘보일러룸 서울’로 인한 UK 장르들의 수입으로 인해 서울의 여러 클럽에서 ‘UK 개러지, UK 펑크’를 비롯한 영국 장르를 위시한 튠이 들리곤 했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난 지금 UK 장르를 즐길 수 있는 베뉴를 떠올릴 때, 케이크숍을 제외한 다른 베뉴는 연상되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하우스/테크노로 비롯된 메인스트림 음악에 비해 상대적으로 언더그라운드 장르로 인식되는 듯한 영국발 음악들. 이러한 상황에 맞서 영국 음악의 매력을 대중들에게 설파하기 위해 오는 주말 케이크숍에서 UK 장르를 계속해서 고집해 온 두 파티 브랜드가 힘을 꽉 준 파티로 무장했다. 자세한 일정은 하단을 통해 확인하자.


01. Jossy Mitsu & Mar’One with ‘Planet Turbo Seoul’

지난 7월 일본의 UK 장르 파티 브랜드 스프레이박스(SPRAYBOX)를 섭외하며 서울의 속도를 한 층 올린 플래닛 터보(Planet Turbo Seoul)가 또 하나의 빅 이벤트를 준비했다. 버밍엄 출신의 아티스트이자 보일러 룸(Boiler Room)과 린스 FM(Rinse FM) 등 검증된 파티에서 뛰어난 셋으로 이력을 증명한 조쉬 미츠(Jossy Mitsu)와, 스프레이박스 크루에 참여하여 UKG 프로듀서들의 긱 내에서 단골 트랙들을 주로 만들었던 암스테르담 출신의 마원(Mar’One)이 인터내셔널 라인업으로 참여해 금요일 파티를 더욱 달굴 예정이다.

디스클로저(Disclosure)의 상징인 댄서블한 UKG, 그 근간이 된 투스텝(2-Step)과, 브레이크를 곁들인 하우스 등 가히 최고의 영국 테이스트로 무장한 본 파티에는 플래닛 터보의 두 디제이, 신즈(Shins)와 모데카이(Mordecai)는 물론, 최근 베를린의 온라인 라디오 플랫폼 호어(HOR)에 출연하며 한층 주가를 올린 비슬라 FM의 매니저 혜진(Hyejin)과 우미 호시(Umi Hoshi), 패닉맨(Panicman) 등이 함께한다. 스피디한 금요일 밤을 맞이하고 싶다면, 금요일 케이크숍으로 향해보자. ‘실망’이란 단어는 이들에게 존재하지 않을 것.


02. Addison Groove with ‘Kimchi Factory Homies’

지금은 빛바랜 이름이 되었지만, 풋워크(Footwork) 장르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에게 여전히 레전드로 각인될 이름 DJ 라샤드(DJ Rashad). 필자는 그의 선구적인 앨범 [Double Cup]의 11번째 트랙 “Acid Bit”의 피처링 아티스트로 에디슨 그루브(Addison Groove)의 이름을 처음 접했다. 왜곡된 신디사이저 사운드가 반복되며 애시드함을 더욱 극대화하는 가운데, 라샤드의 훌륭한 드럼 워크로 무장한 해당 트랙은 시카고 음악의 사운드를 위시한 힙노틱한 풋워크를 버무려 놓은 앨범의 사운드 내에서도 독보적이었다. ‘Acid’는 영국의 그것이었으니, 미국 장르로 인식되던 풋워크와 시카고 하우스 내에서도 영국의 튠이 부족함 없이 어우러질 수 있음을 확인한 시간이었던 것.

라샤드의 앨범에 참여하며 이력을 넓힌 에디슨 그루브는 어느새 브리스톨 언더그라운드 신의 레전드로 통하기 시작한다. 영국 내에서 미국의 전자 음악 장르를 다루는 독특한 이력 덕분에 더욱 빛이 발한 데뷔 앨범 [Transistor Rhythm]을 시작으로 주크와 풋워크, 정글과 스피디한 드럼 비트를 곁들인 그만의 아이코닉한 셋을 만들어갔다. 그의 연구가 정점으로 발현된 긱은 70분가량의 보일러 룸 셋으로, 주술적인 튠과 게토 테크, 하우스 등을 겸하며 이어지는 풋워크는 그가 영국 신 내에서도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했음을 증명한다.

UK 장르 내에서도 빅 네임이자 거장으로 통하는 에디슨 그루브가, 22일 토요일 케이크숍을 찾는다. 플래닛 터보와 함께 UK 장르를 계속 서포트해온 김치 팩토리 호미즈(Kimchi Factory Homies)와 함께. 김치 팩토리 호미즈 크루와 플래닛 터보의 신즈, 정글 홍대의 멤버이자 살라만다(Salamanda)의 살라로 활동하는 우만 서마(Uman Therma)가 수놓을 토요일의 케이크숍은 베뉴를 찾은 레이버들을 다른 세계로 보낼 마법을 선사할 예정. 더불어, 토요일을 찾은 레이버들에게 김치 팩토리 호미즈 수제 ‘김치 테킬라’가 시크릿 메뉴로 판매된다고 하니, 색다른 주류를 찾는 이들에게 하나의 재미 요소로 남게 될 것. 주술적인 순간과 정글, 주크와 풋워크, 박진감 넘치는 드럼 비트로 금요일의 케이크숍과는 다른 UK 장르의 모멘트를 확인하고 싶다면 토요일의 파티를 기억하자.


Planet Turbo Seoul 인스타그램 계정
Kimchi Factory Homies 인스타그램 계정


행사 정보

날짜 | 2023년 7월 21일(금) / 7월 22일(토)
장소 |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134, Cakeshop 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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