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사진작가 양승우 전시 ‘B SIDE’ @Gallery Bresson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양승우가 1년 만에 다시 갤러리 브레송(Gallery Bresson)을 찾았다. 오는 9월 1일부터 14일까지, 2주간 진행될 전시 ‘B SIDE’는 양승우가 진정으로 담고 싶어 했던 순간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조폭 사진’으로 불리며 국내에서 주목받았던 ‘청춘길일’부터 도쿄 가부키초의 한 카바레의 마지막 일 년을 담은 ‘라스트 캬바레’까지, 양승우는 일명 ‘어둠의 세계’에서 마주한 이들의 삶을 한 편의 다큐멘터리 작가로서 카메라에 묵묵히 담아왔다. 하지만 이번 전시에서는 어느 순간 ‘폭력과 섹스’로 굳어진 그의 작품 세계에서 조금은 궤를 달리해, 그가 일상에서 마주한 소소한 기쁨을 담백하게 이야기할 예정이다. 어찌 보면 그답지 않은, 하지만 그렇기에 더욱 양승우스러운 전시 ‘B SIDE’. 하단 그가 직접 작성한 전시 서문과 함께 곧 공개될 새로운 서사를 기대해 보자.

옛날 레코드판이나 카세트테이프에 앞면을 A면, 뒷면을 B면 이라 했다. 이 작품은 나의 B면이다. 지금까지의 내 작품은 폭력, 섹스, 등 언더그라운드 적인 사람이나 장소를 택해서 찍은 사진들이 많았다. 그래서 그런지 이런 게 나 다운 사진이 되어버렸다. 사람들은 나 다운 사진을 원했고 나도 나다운 사진을 찍으려고 열심히 했다. 그러나 이 작품은 그냥 찍고 싶을 때 찍은 사진을 정리했을 뿐이다. 너무 좋다. 처음으로 내가 천재라는 걸 느꼈다.     

양승우 인스타그램 계정

전시 정보

일시 | 2023년 9월 1일(수) ~ 9월 14일(일)
장소 | 서울 중구 퇴계로 163, Gallery Bres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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