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SLA Magazine이 7월 26일 일요일부터 8월 1일 토요일까지 7일 동안 도산공원 사거리에 있는 SJ 쿤스트할레에서 첫 번째 사진전, ‘서울 헤리티지(Seoul Heritage)’를 개최합니다. 서울의 길거리 문화와 밀접한 관련을 맺어온 아티스트 9명, < 송대섭 / 한다솜 / 김재룡 / 정충진 / 김찬희 / 황성민 / 백윤범 / 이솔네 / 최진무 > 가 서울 헤리티지에 참여합니다.
서울 헤리티지
Seoul Heritage Film Photography Exhibition
디지털의 발전과 함께 누구나 사진가가 될 수 있는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우리는 각종 소형 카메라, 스마트 폰 카메라가 제공하는 프레임 안에 모든 일상을 기록하고 타인과 공유합니다. 이제 세상의 모든 것은 사진에 찍히기 위해 존재하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역동의 시대 그 중심에 있던 도시, 서울은 급속한 경제 성장과 함께 너무도 빠르게 변모했습니다. 소중한 유산은 온전한 가치를 드러내기도 전에 사라지거나 파괴되기 일쑤였고, 발전의 명목으로 시대가 할퀴고 간 자리는 폐허와 네온사인이 뒤섞이며 매우 복잡 미묘한 형태의 서울을 일궈냈습니다.
서울의 길거리 문화는 도시의 모순을 품고 자란 현시대의 온상입니다. 그리고 ‘서울 헤리티지(Seoul Heritage)’에 참여한 9명의 작가는 모두 서울의 길거리 문화와 밀접한 관련을 맺어왔습니다. 그들은 각자의 영역에서 각기 다른 방식으로 자신의 철학을 길거리 문화와 융화시켰습니다.
수전 손택(Susan Sontag)은 ‘사진은 세계를 수집하는 행위’라고 말했습니다. 명과 암이 혼재하는 서울에서 그들이 들여다본 세계는 어떤 모습일는지, 또 서울과 그들은 그동안 어떤 관계를 맺어왔는지 이번 전시를 통해 교감하고자 합니다. 시대에 뒤떨어진 소형 필름 카메라를 들고 불편함을 감수하면서까지 기록하려 했던 것들은 과연 무엇이었을까요.
지나간 과거는 그 자체로 예술성을 일정량 부여받는 혜택을 누립니다. 비록 역사는 길지 않지만, 그들이 수집한 세계의 편린은 다가올 시대의 유산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애증이 교차하는 육감적인 도시, 서울을 기록한 이 사진들이 시각을 정화하고 세계를 관찰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서울의 면면을 담아온 이들의 애정과 분노, 심술궂은 공격성, 연민과 낙담을 일단은 즐겨주시길.
참여 포토그래퍼
편집숍, 휴먼트리를 거쳐 현재 디아프바인(DIAFVINE)에서 브랜드 매니저를 맡고 있다. 선천적으로 색을 잘 구분하지 못하는 김재룡은 오래전부터 사진 대부분을 흑백으로 찍어왔다. 그런 그가 기록한 서울의 유산 중 그동안 보기 드물었던 컬러 사진을 흑백 사진과 함께 공개한다.
2. 김찬희, B.F.W./Zulu Nation 소속 포토그래퍼
비보이 문화와 함께 성장한 김찬희(a.k.a Chanyc)는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 비보이들과 지속적으로 교류해왔다. 뉴욕과 한국을 오가며 도시의 움직임을 낱낱이 기록한 그의 사진은 지금의 길거리 문화를 대변한다.
2005년, 제주도에서 상경한 백윤범은 서울이라는 도시, 그 화려함의 이면에 자리한 고통에 주목했다. 그는 인적이 드문 서울의 모서리를 꾸준히 찾아다녔고, 그 결과 소외된 계층에서 새어 나오는 아픔의 목소리를 자신의 사진을 통해 전달하고 있다.
스케이트보드에서 받은 영감을 다양한 예술 형식으로 풀어내는 아티스트. 스케이트보드와 깊은 관련이 있는 물질인 아스팔트를 재료로 지난 2014년, 개인 전시회 ‘Unseen’을 진행했다. 송대섭의 스케이트보드가 닿지 않은 서울 길거리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5. 이솔네, 프리랜스 포토그래퍼
한국 길거리 문화가 모습을 갖추던 90년대 후반부터 꾸준히 신을 기록해온 이솔네는 자신과 함께하는 사람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포용한다. 그녀는 그간 사진집 [Every One], [Every Dog Has His Day]를 내며 꾸준히 결과물을 선보이고 있다.
영상 프로덕션 MHV 멤버인 정충진은 다이나믹 듀오, 얀키, 기린 등 다수 뮤지션의 뮤직비디오를 제작했다. 이외에도 ‘태평소산조’, ‘Empty World Hypothesis’와 같이 주제가 명확한 영상을 통해 예술적 가치와 본질을 탐구하고 있다.
360Sounds의 큰 축으로 오랜 시간 언더그라운드 신에 활력을 불어넣은 최진무는 서울의 길거리 문화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현재는 JMG 스튜디오의 디렉터이자 디자이너로서 새로운 커리어를 만들어나가고 있다.
1992년생 포토그래퍼 한다솜은 Mosad Nah라는 예명을 사용한다. Dipcoin 파티 크루를 비롯해 혁오 밴드, 스케이터 등 다방면에서 신의 발자취를 기록하는 그녀의 사진은 시간이 흐를수록 소중한 유산이 될 것이 분명하다.
HUSUMU라는 예명이 더욱 친숙한 포토그래퍼, 황성민은 그동안 다양한 파티, 페스티벌의 현장을 특유의 시선으로 포착해왔다. 간밤에 마신 술의 취기가 채 가시지 않은 그의 사진에는 젊음의 광채와 허무가 눅눅히 묻어 있다. 그는 현재 한 공간을 다수의 시선으로 관찰하는 개인 프로젝트, ‘Show Me What Y’all Got’을 진행 중이다.
전시 정보
장소: SJ KUNSTHALLE
전시 일시: 7월 26일(일) – 8월 1일(토), PM 1:00 – 9:00
후원: FILA 코리아
입장료: 5000원
– 유료 관객 입장 시 서울 헤리티지 참여 포토그래퍼 사진 포스터 1매 증정
예매처: http://onoffmix.com/event/50405
문의처: 010-2844-5366 / dominator@visla.kr
ROOFTOP CHILL
7월 26일(일), PM 5:00 – PM 9:00 with 4 DJs/ 기린과 요요
– 4 DJs: Jeyon, Jinmoo, Someone and Huan
– LIVE PERFORMANCE: 기린과 요요
– 우천 시 8월 1일(토)로 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