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문화와 언더그라운드를 기리는 한 달간의 쇼케이스, Critical Rave Theory

미국의 매년 2월은 흑인 역사의 달(Black History Month)로, 1976년부터 흑인의 투쟁과 성취를 기념하고자 마련된 교육-문화적 연례행사다. 본인이 ‘언더그라운드’ 음악을 좀 좋아한다고 생각하는 독자라면, 영미권 비주류 음악의 발전사 중 상당 부분은 흑인 역사와 직결됐다는 것을 알 것이다. 바다 건너 이를 즐기는 팬으로서, 이번 달은 힙합을 외치게 하고 금요일밤에 춤을 출 이유를 선사하는 흑인 창작자들을 알아가는 시기가 되면 딱 좋지 않을까?

미국의 로컬 흑인 디제이 칼(Karllll)과 슬렘바(Shlemba)는 ‘크리티컬 레이브 띠오리(Critical Rave Theory, 이하 CRT)’라는 파티 시리즈를 출범, 2월 한 달 간 CRT는 8개의 행사를 통해 흑인 예술과 역사를 부각하면서도 신(Scene) 내 흑인과 한국인 아티스트 간 협력을 촉진하고자 한다. CRT의 움직임과 함께 한국에서 하우스, 힙합, 아프로테크(AfroTech), 꼼(Gqom) 등 다양한 장르에 숨통을 불어넣는 30여 명의 로컬 디제이와 아티스트가 참여한다.

‘크리티컬 레이브 띠오리’라는 이름은 ‘비판적 인종이론(Critical Race Theory)’이라는 용어에서 유래되었는데, 이는 인종-사회-정의의 교차점을 찾는 학문적 프레임워크다. 이 개념은 최근 백인우월주의자들에 의해 금지될 뻔했지만, CRT는 흑인 역사를 침묵시키는 대신, 댄스 음악의 진화와 우리가 사랑하는 장르에 대한 신의 역할에 관해 교육하려 한다.

서울 곳곳에서 이어질 CRT의 시리즈의 다음 행방은 녹사평의 케이크샵(Cakeshop)에서 진행될 예정인 ‘커피(Coffy)’. 파티는 힙합에서 아프로하우스, 일렉트로에서 테크노, 하우스에서 댄스홀까지 아프리카 리듬의 영향을 파고들 예정이다. 이들의 긴 한 달간의 행보를 지켜보며 한국 내 흑인 창작자를 어떻게 조명하는지 함께 지켜보자. 차후 행사 일정과 라인업은 CRT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Critical Rave Theory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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