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성에 초점을 맞춘 등산룩은 한국 기성세대를 상징하는 전유물이었지만, 테크웨어의 유행으로 길거리 할아버지의 착장이 새삼 힙해 보이며 그 출처가 궁금한 요즘. 그들이 걸친 아웃도어의 유산은 과연 무얼까 끈질기게 눈으로 좇아보려 하지만 지나가버리면 이미 늦다. 브랜드를 근근이 파악했다 한들 어디서 구할 수 있는지, 몇 년도에 제작된 품번인지 그 정보를 알 길이 없다. 최신 제품으로만 룩을 완성하기에는 왠지 모르게 그 맛이 안 사는 느낌이라 2% 아쉽다면 아웃도어 아카이브 @organiclab.zip이 도움이 될지도.

그리 멀지 않은 과거에 이런 제품들이 나왔다고? 아웃도어 마니아의 눈을 호강시킬 만한 제품을 분류하고 전개하는 이 계정은 이미지와 함께 간략하게 브랜드명만 표기된 게시물도 많아서 사실 그 품번과 출처를 명확히 알 수 없다. 하지만 잘 분류한 자료들을 보면 이미 구할 수 없는 제품이라 안심(?)이 되는 동시에 보는 이에게 그 출처를 짐작하며 디깅(Digging)하도록 암묵적으로 권한다. @organiclab.zip과의 협력으로 선별한 제품들을 그레일드(Grailed)에서 판매하기도 하니 관심이 있다면 함께 방문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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