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프 시몬스(Raf Simons)와 미우치아 프라다(Miuccia Prada)가 공동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역임된 이후 첫 캠페인을 선보인다. 캠페인은 지난 9월 2021년 이들이 처음으로 선보인 봄 컬렉션의 디지털 쇼에서 두 디렉터에게 던져진 소비자들의 질문에 프라다가 되묻는 형식으로 꾸려졌다.
‘창의력은 재능인가 기술인가’, ‘CLOUD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데이터가 생각나는가 하늘이 생각나는가’, ‘우리는 속도를 늦춰야 하는가 가속화해야 하는가’ 등의 질문을 수록한 캠페인은 컬렉션이 집중한 것과 같이 기술과 인간 사이의 관계에 대한 탐구를 다시 한번 수면 위에 올린다. 이와 어우러진 화보 또한 유명 사진 작가를 섭외하는 대신 360도를 선회하는 여러대의 카메라로 다양한 각도와 관점을 담아내는 데 집중했다고 한다.
When it’s only clothes, that is not satisfying enough for me. I don’t think I could do this for ten, twenty years if that was all. It also has to be about a psychology or a mentality or a concept(옷만으로는 만족스럽지 않다. 그게 전부라면 10년, 20년 동안 이 일을 할 수 없을 것 같다. 심리학이나 사고 방식 또는 개념에 관한 것이어야 한다).
2008년 인터뷰 매거진(Interview magazine) 인터뷰
I’ve come to really question the system. As much as I am part of it, I have to question it for the simple reason that I wonder how far it can go. How far can it go until the moment that it might not work any more(나는 시스템에 늘 의문을 품어왔다. 나 또한 그 일부이긴 하지만, 이것이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궁금하다는 단순한 이유만으로도 질문을 던져야 한다. 더 이상 작동 하지 않을 순간까지 얼마나 멀리 갈 수 있을까?).
2014년 데이즈드(Dazed) 인터뷰
라프 시몬스는 늘 사고방식과 개념의 중요성을 언급했으며, 과거의 아카이브를 동시대의 문제에 가장 근접하게 해석하는 데 중점을 둔 디자이너다. 그간 그가 선보여온 컬렉션과 발언에 미루어 볼 때, 이번 캠페인에는 라프 시몬스의 사색적인 시선이 상당 부분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보인다. 첫 컬렉션에 자신의 개성을 주도적으로 담아내는 데 성공한 라프 시몬스, 추후 컬렉션에는 그 관점을 어떤 식으로 풀어낼지 기대해보며 캠페인에 제출된 답변은 추후 컬렉션을 설명하는 아카이브 북에 활용된다고 하니 참여를 원하는 이는 아래 링크에 방문해보자.
이미지 출처 | Prad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