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라하라의 터줏대감, NIGO가 선보이는 KENZO 2022 FW 컬렉션

지난 9월, 패션 하우스 겐조(KENZO)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임명된 니고(NIGO). 베이프(A Bathing Ape)의 창립자이자 휴먼 메이드(Human Made)의 수장인 그가 럭셔리 패션 하우스를 이끌게 되었다는 소식은 패션계에 기분 좋은 충격을 가져왔다.

그로부터 약 4개월이 지난 23일, 니고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처음 선보이는 겐조의 2022년 가을, 겨울 컬렉션이 드디어 베일을 벗었다. “REAL-TO-WEAR”이라는 주제 아래 펼쳐진 이 날의 쇼는 완전한 스트리트도, 럭셔리도 아닌 ‘니고 스타일’이었다. 그는 겐조의 헤리티지에 스트리트웨어를 가미했으며, 일본의 전통 요소까지 끼얹어 완전히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어냈다. 이번 컬렉션에서 특히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은 피스는 일본 도공들의 의복인 사무에(Samue)의 디테일을 얹은 슈트. 이전부터 동서양의 의복을 혼합하는 것에 남다른 재능을 보였던 니고의 장기가 또 한 번 빛을 발한 셈이다.

1970년에 태어난 니고와 같은 해에 첫 매장을 연 브랜드 겐조. 이번 컬렉션을 통해 이 둘의 독창적인 색채는 매력적인 합일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칸예 웨스트(Kanye West), 퍼렐 윌리엄스(Pharell Williams), 푸샤 티(Pusha T), 돈 C(Don C) 등 패션계 ‘인싸’들의 축하 속에서 성공적인 데뷔를 마친 니고가 앞으로 보여줄 새로운 겐조를 기대해보자.

KENZO 인스타그램 계정


이미지 출처 |  HIGHSNOBIETY / EVA AL DESNU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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