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으로부터 20년 전, 나이키(Nike)는 에어 리프트(Air Rift)라는 스니커를 처음 선보였다. 당시 세계 육상 대회에서 큰 활약을 보인 케냐 선수의 맨발에서 영감을 얻은 이 운동화는 실제 케냐에 있는 그레이트 리프트 계곡에서 이름을 빌려왔다. 모든 초점이 스포츠에 맞춰진 듯한 디자인이지만, 되려 ‘패션화’로 큰 반응을 얻은 것도 재미난 사실. 당시 도쿄 하라주쿠에서 에어 리프트를 보는 일이 매우 흔할 정도였으니. 아마 일본 전통 신발인 조리, 게다, 셋타를 신을 때 착용하던 버선 ‘타비(たび)’와 유사한 에어 리프트의 생김새가 일본 젊은이의 관심을 끈 모양. 어쨌든 이 재미있는 모양의 신발은 꾸준한 사랑을 얻으며 작년 나이키에서는 에어 리프트 전용 양말까지 발매했다.
어느덧 발매 20주년이 지나고 나이키는 일본인의 깊은 에어 리프트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몇 가지 재미있는 일러스트레이션을 공개했다. 에어 리프트의 역사와 함께 일본 내 인기, 20주년을 맞아 새로 발매하는 에어 리프트 브레스(Air Rift Breathe) 컬렉션으로 귀결하는 총 11장의 이미지는 그 흐름을 알기 쉽게 보여준다. 긴 시간 다양한 패션 신(Scene)에서 활약한 에어 리프트, 그 새 시대의 막이 다시 열릴지 주목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