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신사, 압구정 등 서울 여러 번화가에 붙여진 ‘BEP’ 스티커를 본 적 있는지. 2014년, 도쿄에 홀연히 등장한 미스테리 집단 블랙아이패치(BlackEyePatch)는 의류, 영상, 음악을 아우르는 다양한 프로젝트와 함께 일본 서브컬처를 전 세계에 알리고 있다. 쉽게 그 정체를 드러내지 않는 특수성으로 일본 내 서브컬처 매체에서도 이들을 궁금해할 정도. 그 은밀한 움직임과 상반되는 개성 넘치는 의류 컬렉션은 이들을 더욱 주목하게 한다.
재미있는 콘셉트로 지난 S/S 컬렉션을 공개한 블랙아이패치가 다시 새롭게 가을 컬렉션을 선보였다. 이전에 보여줬던 엉뚱함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지만, 아우터 곳곳에 삽입한 디테일은 블랙아이패치의 고유한 정체성. 소규모 액세서리 컬렉션으로 시작해 그 범위를 점점 넓혀가는 모습은 앞으로의 행보를 계속 기대하게 한다. 반가운 사실은 블랙아이패치 컬렉션을 국내 편집숍 웍스아웃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는 것. 이번 소개한 최신 컬렉션 역시 바로 구매할 수 있으니 관심 있다면 방문해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