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대를 풍미했던 브랜드 구티(Cootie)를 기억하는지. 2000년 중반 일본을 필두로 큰 인기를 끌었던 구티는 아메리칸 컬처를 바탕으로 다양한 스타일의 룩을 선보였다. 당시 드래곤 애쉬(Dragon Ash)의 멤버 후루야 켄지(Kenji Furuya)가 즐겨 착용하는 브랜드로 큰 명성을 얻었는데, 어쩌면 지금 국내에서 유행하는 아메리칸 캐주얼, 워크웨어룩을 상당히 빠르게 소개했던 브랜드이기도 하다. 시간이 지나고 어느 순간부터 구티의 의류를 보는 일이 흔치 않게 되며 브랜드를 종료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그러나 조용히 그리고 묵직하게 꾸준히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었고 사실 브랜드 팬덤 또한 상당해 스토어 또한 무리 없이 운영 중이다.
오랜 시간 아메리칸 캐주얼 기반의 컬렉션을 선보인 구티가 2016년 새로운 모습으로 탈피했다. 선 굵은 워크웨어를 벗어나 조금 더 캐주얼하고 가볍게 준비한 컬렉션은 우리가 알던 구티를 의심할 정도로 변화했다. 화려한 패턴의 스웨트셔츠를 비롯한 원색이 가득 들어간 대다수 의류는 전혀 다른 감상을 불러일으킨다. 한때 대단한 기세로 약진하던 다수의 일본발 브랜드가 주춤하는 지금, 구티의 변신은 더할 나위 없이 신선하다. 구티의 F/W 컬렉션은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구매할 수 있으니 관심이 있다면 방문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