킴 카다시안 웨스트(Kim Kardashian West)는 지구상 각종 매체에 가장 많이 보이는 여성 중 한 명일 것이다. 그녀의 트위터에는 요 며칠 사이 파파라치 스타일의 이미지가 우후죽순 업로드됐다. 데일리 아웃핏은 킴의 지난 행적으로 볼 때 전혀 이상한 일이 아니지만, 이 파파라치 사진이 이지 시즌 6(Yeezy Season 6) 룩북이라면 이야기가 조금 다르다.
파파라치 사진을 올리며 “커피 마시는 중, 비지니스 미팅 중, 데이트 중”으로 설명하며 킴 자신의 일상생활을 보여주는, 완벽하게 설정을 마친 데일리 사진은 보그 파리 편집장 카린 로이펠드(Carine Roitfeld)가 스타일링했다. 칸예 웨스트(Kanye West)가 이전 이지 컬렉션에서 자주 선보인 타이트한 하이웨이스트 팬츠, 오버사이즈 인더스트리얼 자켓 등 브라운, 그레이와 같은 자연스러운 컬러 팔레트의 의류를 선보인다.
Coffee break #Yeezy pic.twitter.com/iInO1ZCdh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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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siness meetings #Yeezy pic.twitter.com/Ed7ZmmlM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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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night #Yeezy pic.twitter.com/v8fyazH7T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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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파라치 샷은 우리가 셀레브리티의 이미지를 소비하는 방식이다. 카다시안 웨스트의 소셜 미디어와 관련된 일련의 이미지를 상기해보면, 주차장, 편의점 같은 평범한 장소에서 카다시안 웨스트가 킷캣 초콜릿을 쇼핑하는 일이 영향력 있는 패션 모멘트가 된다는 점이 흥미롭다. 칸예는 자신만의 패션 브랜드와 독보적인 스타일로 박수갈채를 받았고, 이번에도 역시 업계와 각종 매체는 그가 새로운 컬렉션을 어떤 방식으로 풀어낼지 주목했다. 그러나 칸예는 이번 컬렉션을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뉴욕 패션위크(NYFW)에서조차 보여주지 않았다. 그 대신 부인 킴 카다시안을 통해 자신의 이지 컬렉션을 선보이는 방법을 택했다.
칸예 웨스트의 이번 프로젝트는 셀레브리티, 즉 칸예와 킴 카다시안의 소셜 미디어 이미지가 사회에 미치는 파급력을 시험한 것처럼 보인다. 전형적인 패션쇼가 아닌 독창적인 아이디어로 자신의 영향력을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칸예 웨스트에게 ‘Genius’라는 칭호는 아깝지 않은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