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잡지 KINO가 부활한다

1995년 5월 창간, 2003년 7월 폐간되어 전설 속으로 사라진 한국의 영화 잡지 ‘키노(KINO)’가 다시 발행된다. 무려 약 20년 만의 부활로, ‘키노 시네필’이라는 제목으로 다음 달 출간 예정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는 중.

키노에 새 숨을 불어넣는 곳은 바른손이앤에이로, 영화 “기생충”의 제작사로 알려져 있다. “기생충”이 2020년, 한국 영화 최초로 미국 아카데미상을 거머쥐며 한국 영화의 저력을 온 세상에 널리 알린 이후, 바른손이앤에이는 국내 영화 애호가를 위한 커뮤니티를 일구는 데 온 힘을 기울였다고. ‘키노’ 재발행 역시 그 활동의 일환으로 여겨진다.

현존하는 영화 잡지와는 달리 발행 당시부터 단순한 영화 개봉 소식, 배우 신변잡기의 소식보다는 전문성 있는 영화 평론을 위주로 편집하며 확고하게 자리를 잡았던 키노의 명맥이 이번에도 유지될 듯하다. 바른손이앤에이의 대표이자 전 키노 기자, 키노의 창간 편집장이었던 정성일 평론가, 이연호 전 키노 편집장을 비롯해, 소위 ‘키노 출신 기자’이자 현재 교수, 감독, 타 영화 잡지의 편집장이 이번 ‘키노 시네필’의 편집진을 이뤘기 때문.

건전한 영화 문화의 형성과 확산을 꿈꾸며 영화계의 올바른 관객 참여 문화, 이에 더해 좋은 콘텐츠의 생산을 목표로 하는 바른손이앤에이의 다양한 노력. ‘키노 시네필’은 과연 질 좋은 콘텐츠를 생산하며 영화 문화의 선순환을 일구는 첫 발걸음이 될 수 있을까.

바른손이앤에이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이미지 출처 | KMDb

김소라
Visual.... something...☆〜(ゝ。∂)

RECOMMENDED 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