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매사추세츠 우스터에서 결성된 밴드 베인(Bane)의 마지막 공연이 2016년 6월 18일 우스터의 공연장인 팔라듐(The Palladium)에서 열렸다. 칸예 웨스트(Kanye West), 킹 다이아몬드(King Diamond), 타일러 더 크리에이터(Tyler The Creator) 등과 같은 아티스트들이 공연했던 장소인만큼 많은 인파들이 모여들어서 베인의 마지막 공연을 지켜봤고 이는 바이스 미디어(Vice Media) 내 음악 플랫폼 노이지(Noisey)를 통해 기사로 후기를 전하기도 했다. 그만큼 베인은 20년 넘게 2000년대 하드코어 신(Scene)을 대표했던 밴드였고 한국에서는 밴드 세레모니(Ceremony)와 함께 대구, 서울을 들러 투어 공연을 한 적이 있어 한국의 하드코어 펑크 팬들에게도 추억으로 남아있는 존재다.
당시 베인의 마지막 공연이 솔드아웃되었을 때 티켓을 구하지 못해 아쉬움을 표하는 사람들이 많아 공연 후에 영상으로라도 감상하려고 팬이 찍은 영상을 공유하는 실정이었다. 마지막 공연인 만큼 당시의 훈훈한 분위기를 전달했지만 영상이 조악했고 풀 렝스 영상이 아니어서 공연 영상 플랫폼 헤잇파이브식스(Hate5six)에는 당시 현장을 녹화한 전체 영상을 빨리 공개해달라는 팬들의 열화와 같은 댓글이 달렸다.
헤잇파이브식스는 1인으로 운영하는 DIY플랫폼이지만 상당히 준수한 퀄리티로 90년대부터 현재까지의 많은 하드코어 펑크 및 타 장르의 공연 영상을 촬영 및 편집해 업로드했는데 베인의 마지막 공연 또한 이곳에서 촬영했다. 사람들의 반응과 달리 곧바로 공개하지 않을 것이라는 반응을 보이자 헤잇파이브식스와 시청자들 간에는 이에 관한 줄다리기가 이어졌고 4년이 지나서야 영상 공개를 위한 작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인스타그램으로 소식을 전했다. 영상은 내년 1월 중으로 공개될 예정.
대부분의 하드코어 펑크 팬이 여전히 헤잇파이브식스의 영상을 자주 시청하고 있는데 베인의 마지막 공연 영상에 대한 소식이 전해지자 많은 팬이 SNS에서 헤잇파이브식스 이전에 업로드된 베인 공연 영상을 공유하며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아래 영상은 2013년에 열린 디스 이즈 하드코어(This is Hardcore) 페스티벌 공연으로, 첫 곡에서부터 그들이 어떤 밴드인지 적나라하게 드러난다. 하이라이트 부분을 보고 싶은 시청자를 위해 몇 가지 추천하자면 첫 곡 “Can We Start Again”, 7분 25초에 나오는 피자 파티, 28분 30초에는 보컬리스트가 앰프 뒤에서 공연을 감상하고 있던 밴드 긱스(The Geeks)의 보컬 서기석에게 마이크를 건네며 게스트 보컬을 부탁하는 부분을 체크해보면 어떨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