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콰도르계 미국인으로, 이민자 정체성에 기반해 자신의 곡에 영어, 스페인어를 섞어 쓰는 것은 물론, 어쿠스틱과 전자음악을 오가며 삶의 여정을 그리는 뮤지션, 헬라도 니그로(Helado Negro)가 지난 2019년에 발표한 스튜디오 앨범 [This Is How You Smile] 이후 2년 만에 [Far In]으로 돌아왔다.
자신의 자아를 찾는 여정, 삶의 굴곡과 변화 등 그가 말하는 주제는 정직하고 진실성이 스며있지만, 자칫 지루해질 수도 있는 주제의식은 따스하고 생생한 음악을 만나며 비로소 꽃을 피운다. 보편적인 아름다움과 희망의 노래는 왠지 요즘에는 더 찾아보기 힘든 듯한데 외려 헬라도 니그로의 [Far In]이야말로 신선하게 다가올지도 모르겠다. 직접 감상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