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팝 뮤지션 Julee Cruise가 65세의 나이로 사망하다

데이빗 린치(David Lynch)의 뮤즈, 드림팝 뮤지션 줄리 크루즈(Julee Cruise)가 65세의 나이로 숨을 거두었다. 사인은 자살.

해당 소식은 남편 에드워드 그리난(Edward Grinnan)의 페이스북을 통해 공개되었다. 그는 ‘NPR’과의 인터뷰를 통해 줄리 크루즈가 과거 루푸스(결핵성 피부염), 우울증, 알콜 및 약물 중독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다는 사실을 밝혔다.

줄리 크루즈는 영화 블루 벨벳(Blue Velvet)의 OST “Mysteries of Love”을 통해 데이빗 린치와 처음 손발을 맞췄다. 이후 데이빗 린치가 연출한 TV 시리즈 트윈 픽스(Twin Peaks)의 OST “Falling”을 불렀는데, 드라마가 큰 성공을 거두면서 그녀도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둘은 그 후로도 계속 서로의 작품에 참여하며 환상적인 호흡을 보여주었다. 특히 1989년에 발매된 앨범 [Floating into the Night]은 줄리 크루즈의 몽환적인 목소리와 데이빗 린치 특유의 감각이 더해진 작품으로, 초기 드림팝을 대표하는 명작으로 꼽힌다.

데이빗 린치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David Lynch Theater’를 통해 줄리 크루즈의 사망 소식에 애도를 표했다.

방금 줄리 크루즈가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매우 슬픈 일이다. 그녀가 세상에 남긴 훌륭한 음악을 들어보고 그녀가 위대한 뮤지션, 위대한 가수, 위대한 인간이었음을 기억할 때다.

남편 에드워드 그리난은 줄리 크루즈가 밴드 The B-52’s의 “Roam”이 흐르는 가운데 후회 없이,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줄리 크루즈는 1992년부터 1999년까지 원년 멤버 신디 윌슨(Cindy Wilson)을 대신해 The B-52’s의 투어에 참여했다.

아래는 줄리 크루즈의 “The World Spins” 라이브 영상이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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