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머피(muhpy)가 새 EP [SAD BOY MUHPY]를 발표했다.
기존에 알앤비와 힙합을 오고 가던 사운드와 다르게, 이번 EP는 록과 접선을 시도한다. 다섯 곡으로 구성된 이번 EP는 록에서 여러 요소를 가져와 슬픔에 잠긴 보컬과 조화를 이룬다. 첫 곡 “TMT”는 진한 포스트 말론(Post Malone)과 슈게이징(Shoegazing) 냄새를 뚫고 이별에 시달리는 심정을 그렸다. 이런 아련하지만 진한 아픔을 노래하다가 “봐”에서 분위기가 바뀐다. 스스로 주체성을 되찾겠다는 포부를 담은 가사는 벅차오르는 베이스가 동조하는 듯 하다.
노래 하나하나 넘어가며 점점 더 맑아지는 머피의 보컬은 슬픔을 떨쳐내는 감정적 여정을 감칠맛 있게 표현했다. 트랩 드럼이 잡아 당기고 통통 튀는 기타가 끌어올리는 “Highest”와 “봐”를 엮은 머피의 라이브 클립을 직접 감상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