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으로 흠뻑 젖은 레이브 사운드, 프로듀서 No.Link 새로운 EP [Sweat] 발표

성공한 파티는 경찰이 와야 한다는 오랜 우스갯소리가 있지만, 가장 정확한 증거는 댄스 플로어에서 내뿜는 열기다. 얼마나 오래 춤을 췄는지 가늠이 가지 않을 정도로 정신을 놓은 사람들이 가득 찬 공간은 땀과 향수와 체온이 한데 뒤섞여 아지랑이 같은 수증기를 내뿜는다. 결국 레이브는 얼마나 몸을 오래 움직일 수 있냐의 문제고, 땀은 열정적인 밤을 암시하는 선명한 증표가 된다.

2024년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전자음악상 후보로 노미네이트 되었던 프로듀서 노링크(No.Link)의 새로운 EP [Sweat]가 3월 7일 더 아키텍츠 레코드(The ARCHITECTS Records)를 통해 발매되었다.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 이번 EP는 레이브의 필수적인 요소를 직관적으로 겨냥한다. 전작 [Move That]과 유사하게 하드그루브 스타일을 적극 활용한 다섯 곡의 트랙들은 마치 인간이 체온을 유지하듯 140bpm 이상의 리듬 속에서 일정한 그루브를 형성하고 있다. 퍼커션과 샘플링이 더해진 “Perspiration”, “Groovn” 같은 곡들은 어떤 점에서는 90년대 올드스쿨 테크노의 복각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이번 EP 역시 집보다는 사운드시스템이 갖춰진 레이브 현장에서 들을 때 빛을 발하는 트랙들이다. 발매를 기념하여 3월 9일 이태원의 쉘터(Shelter)와 페이퍼(Paper)에서 릴리즈 파티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국내외 모든 플랫폼에서 접할 수 있는 [Sweat]를 미리 감상하며 이번 주말을 예열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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