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fjan Stevens, 선공개 싱글 “A Running Start” 발매

싱어송라이터 수프얀 스티븐스(Sufjan Stevens)가 싱글 “A Running Start”를 공개했다. 그의 열 번째 스튜디오 앨범 [Javelin]에 수록 예정인 이번 싱글은 목가적인, 동시에 부드러우면서도 강직한 힘이 느껴지는 트랙으로, 특유의 종교적인 색채를 성가대로 가미한 후반부가 백미다.

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지닌 수프얀 스티븐스는 한 아티스트가 만들었다고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매 앨범마다 상이한 바이브를 담아낸다. 최근 작품들만 보더라도 [Carrie & Lowell]에선 평화 속으로 침잠하는 잔잔한 감성을, [The Ascension]에선 낯설고 기묘한 실험적 사운드를 구현하며 양극단을 선보인 바 있다. 선공개 트랙들의 스타일로 미루어 볼 때, 새 앨범 [Javelin]은 과거 [Illinois]에서 보여주었던 흥미로운 포크(folk)로 회귀하는 모양새다. 그의 올드 팬이라면 분명 반가워할 테마다.

수프얀 스티븐스는 지난 8월부터 “So You Are Tired”, “Will Anybody Ever Love Me?”를 차례로 선공개하며 9집 [The Ascension] 이후 3년 만의 정규 앨범을 차근히 준비해왔다. 그러던 중 다소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그가 길랑-바레 증후군이라는 희귀병을 앓게 되어 걸을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는 것. 공식 인스타그램를 통해 해당 소식을 전한 수프얀은 현재 재활 진행 중이며, 느린 속도이긴 하지만 회복 가능할 것이라는 소견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안타까운 상황 덕에, 이번 싱글의 제목은 어딘가 역설적이면서도 더욱 강렬한 의미를 지니게 되었다. 희귀병에 굴하지 않고 정규 앨범 발매를 향한 여정을 이어가는 수프얀 스티븐스의 선공개 싱글 “A Running Start”를 지금 바로 감상해보자. 수프얀 스티븐스의 정규 10집 [Javelin]은 오는 10월 6일 발매 예정이다.

Sufjan Stevens 인스타그램 계정


이미지 출처 | Sufjan Steve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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