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인디 팝 뮤지션 픽시(Pixey)가 첫 정규 앨범 [Million Dollar Baby]를 발매했다. 활기를 불어넣어 주는 신나는 펑키한 댄스 리듬을 기반으로 몽환적인 사이키델릭 스타일을 통해 주목을 받은 픽시는 이번 작품에서도 그녀만의 독특한 개성을 보여주고 있다. [Million Dollar Baby]는 그녀의 전작보다 꽉 찬 느낌의 신디사이저가 무엇보다 눈에 띄며, 첫 트랙 “Man Power”부터 그 특징이 드러난다
이후 신나는 베이스라인이 눈에 띄는 타이틀 트랙 “Million Dollar Baby”는 픽시가 가지고 있는 에너지를 마음껏 느낄 수 있는 곡이다. 이어지는 트랙인 “Best Friend”는 몽환적인 신스와 사운드가 한층 더 강조되면서, 이전의 활기찬 분위기보다는 더욱 잔잔한 느낌으로 흘러간다.
특히 “Give a Little of Your Love”는 이 앨범의 핵심적인 트랙이라고 할 수 있는데, 중독적인 드럼 루프를 통해 인트로를 여는 이 곡은 픽시의 산뜻한 보컬과 흩날리는 아르페지오와 겹쳐 다채로우면서도 아름다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활기찬 브라스와 시작되는 신나는 트랙 “Bring Back the Beat”과 다양한 형태의 신스, 스트링이 어우러져 오케스트라와 같은 장엄함을 뿜어내는 피날레 “The War in My Mind” 역시 이 앨범의 하이라이트다.
리버풀을 기반으로 음악 씬에서 점차 이름을 알리고 있는 픽시는 8~90년대 영국에서 유행했던 얼터너티브 팝, 배기(baggy)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해석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2022년 정규작 규모의 미니 LP [Dreams, Pains & Paper Planes]로 이미 실력을 인정받았으며, 민트 로얄(Mint Royale)이 함께했던 샬러턴스(The Charlatans)의 “One to Another” 커버는 BT 스포츠의 2022-23 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중계방송 주제가로 채택되며 큰 화제를 얻기도 했다.
정규 앨범 발매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던 그녀지만, 이제 그녀는 1집이라는 이름을 걸고 인디 음악계에서 그녀만의 길을 개척할 준비를 하고 있다. 직접 감상해 보자.
이미지 출처 | Do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