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om Yorke의 첫 번째 필름 스코어링, Suspiria의 “Suspirium”

파랑과 분홍, 색채의 강렬한 조합. 때문에 눈이 조금 피로해지는 영상, 이 속엔 겨우 사람의 형태를 갖춘 여성이 서정적 3/4박 피아노 왈츠(Waltz)와 가냘픈 팔세토 보컬에 맞춰 흐느적거리며 춤을 춘다. 이 뮤직비디오의 이름은 “Suspirium”. 작곡한 이는 ‘거장’이란 수식어가 붙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밴드, 라디오헤드(Radiohead)의 보컬, 톰 요크(Thom Yorke)다.

라디오헤드의 기타리스트 조니 그린우드(Jonny Greenwood)는 현대음악을 바탕으로 다양한 필름 뮤직을 제작한 이력이 있지만, 이에 반해 밴드의 얼굴인 톰 요크는 이상하리만치 영화와 인연이 없었는데, 올해 영화감독 루카 구아다니노(Luca Guadagnino)가 톰 요크에게 첫 번째 필름 스코어링을 의뢰한다. 영화는 다름 아닌 1977년 개봉된 오컬트 무비, “서스페리아(Suspiria)”의 리메이크작.

41년 전 개봉한 원작 영화 “서스페리아” 역시 이탈리아 아트록계 거장 밴드, 고블린(Goblin)이 사운드 트랙을 제작하여 감독 다리오 아르젠토(Dario Argento)의 미장센에 긴장감을 배로 더했다. 리메이크를 맡은 감독 루카 구아다니노 역시 선배의 작품을 리메이크하는 데 앞서 사운드 트랙에 크게 중점을 둔 듯하다. 더군다나 지난해 영화 “콜 미 바이 유어 네임(Call Me by Your Name)”도 평단과 대중은 물론 음악 팬까지 모두 사로잡은 작품이었기에 이번 리메이크 영화의 사운드 트랙 역시 절대 쉽게 간과할 수 없었으리라.

각 필드에서 걸출한 작업물을 내놓아 매번 기대와 환호를 받는 두 이름이 만난 작품, “서스페리아”는 다가올 11월 북미 정식 개봉을 앞두고 있으며 풀 사운드 트랙은 조금 앞선 10월 26일 XL 레코딩스를 통해 정식 발표될 예정이니 뮤직비디오와 트레일러 영상을 직접 확인하여 보자.

Suspiria 공식 웹사이트
Thom Yorke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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