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그 사람과의 관계를 끊고 객관적으로 본다, 그것이 사진이다!’가 유행이었는데, 그게 아니라 관계를 더욱더 깊게 만들어 나가는 쪽이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감정을 차단하기보다 슬쩍 감정을 싣는 것이 좋지 않은가 싶은 거지요. 요즘 젊은이들은 주저 없이 거리를 두어 보고 싶어 하거든요. 나와는 관계없다든가, 시대를 찍는다든가 하는 태도로 말입니다. 나는 요즘 젊은이들을 이해하지만, 실은 그들이 ‘감정을 억누르고 있는 건 아닐까’ 하고 생각할 때가 있습니다. 아닌가요?
아라키 노부요시
이윤재: 시국이 시국인지라 자주 나오던 산책도 어르신들은 많이 못하시는지 근래 길거리에서 자주 못 뵌 것 같네요.
최권욱: 며칠 전 방문한 종각역 부근 밤거리를 공유합니다. 한 장은 이사 중인 홈리스입니다. 그리고 다른 한 장의 사진은 ‘Home sweet home’입니다.
Contributors │Filippo Rocca OctopusET 김영조 누주누 동수용 마리아나 신동일 이윤재 임승현 전인호 조광훈 최권욱 황지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