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팝니다”
우리가 사는 지구에는 무수한 예술가가 존재한다. 그들에게 생계 수단이란 자신의 작품을 판매하는 것. 현대의 미술 시장은 마치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업계와 같아서 상업적으로 성공할 작가를 길러내고 응원하며 스카웃하기도 한다. 그 반대편에는 대형 갤러리, 에이전시와 계약하지 않은 작가 또한 부지기수. 그렇다면 그들은 어떻게 자신의 그림을 팔아야 할까?
어느덧 불혹을 맞은 예술가 조대. 일거리도 줄어들고 작업을 이어나가는 동기도 미약해질 때쯤 그는 다시 한 번 자신의 예술 그 시작점이었던 길거리로 나선다. 20년 전에는 대중의 시선을 피해다니며 담벼락에 태깅을 했지만 지금은 세상 사람들에게 자신의 그림을 조금이라도 더 알리고 싶다. 몇 점의 원화를 들고 시작한 조대의 여정. 그의 예술 인생은 지금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그림을 팔러 다닌 지 어느덧 반년이 지났다. 일본에서 얻은 즐거운 에너지로 조대는 다시 새로운 작업에 임한다. 디지털 프린트부터 작은 부적까지, 다양한 작품을 만들어 길거리로 나선 조대. 예상치 못하게 성수동 어느 한 길거리에서 조대는 원화를 팔았다. 1,000,000원. 조대는 또 다시 에너지를 얻는다.
VISLA 매거진의 새로운 비디오 시리즈, “그림팝니다”는 서울에서 약 20년 째 살고 있는 예술가 조대라는 인물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다큐멘터리, 예능 그리고 트루먼 쇼다. “그림팝니다”라는 매우 단순한 행위이자 주제 안에 녹아든 복잡미묘한 맛을 직접 느껴보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