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l Cherry & APOKI

당신이 상상하는 미래는 어떤 모습인가? 1990년대 세기말, 사람들은 공상과학, 만화영화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상상 속 미래를 접했다. 세기말 포춘텔러들의 예측은 절묘하게 맞아떨어지기도 하고, 전혀 다른 결과를 낳기도 했다. 기술은 진화를 거듭하며 세기말의 상상을 충실히 실현하는 데 꽤 성공한 것처럼 보이지만, 이에 따른 반대급부 또한 기술을 만들어낸 인간 스스로를 조여 오고 있다. 2021년, 사람들은 미래를 어떻게 정의하는가? 블록체인, 메타버스 등 해괴한 용어가 우리를 다시 묘한 긴장감에 휩싸이게 한다. 

일반적으로 1990년대 중반부터 2000년대 사이에 출생한, IT 기술의 수혜를 입고 성장한 세대를 Z세대(Generation Z)라고 정의한다. 릴 체리(Lil Cherry)와 아뽀키(APOKI), 이 두 명의 뮤지션은 전혀 다른 태생이지만 비슷한 궤를 공유한다. 소셜 미디어의 시대, 디지털 데이터 속에서 이들이 걸어온 행보는 과거의 뮤지션과는 사뭇 다른 형태로 팬덤을 형성했다. 릴 체리와 아뽀키는 젠-지 라이프 스타일의 단면을 단적으로 드러낸다. 아뽀키는 유튜브로 라이브 스트리밍을 진행하며 팬들과 소통하고 틱톡에서 ‘춤’이라는 글로벌 언어를 활용해 세계적인 연결고리를 만들어가고 있다. 릴 체리는 조금 더 적극적이다. 콘텐츠를 생산하는 동시에 본인 역시 있는 그대로 만끽한다. 그들은 분명 디지털 네이티브(Digital Native)다. 가상 세계에 존재하지만, 현실의 육성으로 노래하고 소통하는 아뽀키 그리고 현실에 존재하지만 가상의 미학적인 캐릭터를 만들어낸 릴 체리가 만난 건 필연일지도 모르겠다. 현실과 가상의 경계에서 우리가 소비하고 즐기는 것은 음악인가 캐릭터인가? 음악의 주체는 정말 뮤지션일까?

만나서 반갑다. 지금 몇 시인가? 혹시 어디에서 인터뷰에 답변하고 있나?

릴 체리: 안녕, 지금은 오후 9시 44분이고 내 스튜디오.

아뽀키: 안녕하세요. 여기는 KOI 406.04별에 있는 제 집이고요. 여기 시간의 개념이 지구와 다릅니다. 음… 우리 별의 가장 밝은 시간이니까 지구로 치자면, 점심시간 정도 되겠네요! 

가상과 현실이라는 극단의 만남, 그러나 동시대의 유사한 영향력을 지닌 ‘인플루언서’라는 닮은꼴의 두 아티스트가 만났다. 서로 이번 협업을 어떻게 정의하는지 듣고 싶다.

릴 체리: 릴 체리와 아뽀키의 콜라보? 이번 콜라보는 필연적인 일이었던 것 같다. 아뽀키를 보면 그녀의 무대는 제약이 없고, 세계적이고(세계 공통적이고), 역동적이다. 나 역시 아티스트로서 이런 무대를 채울 수 있는 사람에게 자연스럽게 관심이 생긴다. 내 팬은 보통 공연을 보러 오거나 화면 속 소셜 미디어로 나와 직접 소통하고 있다. 하지만 릴 체리의 본질은 무대 위에서 공연하는 릴 체리고, 나 또한 공연하는 가수로서 팬과 소통하고 싶지만 그러기에는 이번 코로나 상황으로도 봤듯이 제약이 많다. 아뽀키와 콜라보하면서 내 본질인 공연하는 릴 체리를 아뽀키와 함께 그녀의 세상에서 보여줄 수 있었다.

아뽀키: 한 마디로 “체리뽀?ㅎㅎ”. 지구에 ‘제리포’라고 해서 엄청 말캉하고 달콤한 젤리를 좋아하는데요. 저희가 합치면 재미있는 결과가 나올 거 같습니다. 하하. 저도 그렇고 릴 체리 언니도 그렇고 둘 다 음악뿐 아니라 스타일도 개성이 강해서 멋지고 매력적인 결과가 나올 듯합니다.

둘의 협업 프로젝트가 발표를 앞두고 있다. 어떤 계기로 함께하게 됐나?

릴 체리: 부다가 처음 아뽀키를 보여줬고 바로 검색했다. 아뽀키가 나를 팔로우하는 걸 보고 뭘 좀 안다고 생각했다. 하하. 아뽀키가 “언니”라고 DM이 왔는데, 그제야 내가 더 나이가 많은 걸 알았다. 그 순간부터 계속 교류했다. 내가 음악으로 케이팝의 경계선을 조금씩 확장시키는 걸 아뽀키는 흥미롭게 생각했고, 나 역시 아뽀키가 가상 가수들을 위해 길을 개척하는 모습이 흥미로웠다.

아뽀키: 평소에 워낙 좋아하던 아티스트여서 제가 먼저 DM 보냈어요. 사실 답장을 기대하진 않았는데 다음 날 연락을 주셨어요. 종종 연락하다가 서울에서 처음 만난 날 작업 이야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죠.

릴 체리는 협업 이전 아뽀키가 내놓은 음악을 듣고 나서 어떤 인상을 받았는가?

릴 체리: 케이팝이라는 큰 울타리 속에서 완전히 새로운 세상을 찾은 기분이었다.

아뽀키는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다 2020년 말, 돌연 자신의 행성으로 돌아간 뒤 갑작스럽게 뮤지션으로 데뷔했다. 인스타그램을 보니 지금은 다시 지구에 돌아온 것 같은데, 요즘 뭘 하면서 지내는지 궁금하다.

아뽀키: 바이크 타고 왔다 갔다 하고 있는데 지구도, 지금 제가 있는 별에도 한 곳에 오래 머물기기보다는 자유롭게 돌아다니는 편이에요. 요즘은 곡 작업으로 정신없이 지내고 있어요.

입에 담기에도 지긋지긋한 말이지만, 코로나 팬데믹 이후 일상에 어떤 변화가 생겼는지 궁금하다. 릴 체리의 경우 실제 공연을 통해 퍼포먼스를 선보이지 못해 아쉬울 거 같은데.

릴 체리: 우리는 모두 다른 여러 가지 페르소나를 가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나는 내가 지닌 극단적인 성격이 조금씩 죽어가고 있는 걸 느끼고, 어쩔 때는 편안함에 익숙해지고 있음을 느낀다. 팬데믹 이후 생활에 루틴이 생겨서 그런지 조금 더 안정적인 기분을 느끼고 있다. 다만 불편함에는 무궁무진한 가능성이 존재하지만 편안함에는 기대했던 결과만 존재하는 듯하다. 이걸 전부 팬데믹 탓으로 돌릴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이전에 돌발적인 상황이 난무하고 공연을 열어 팬과 에너지를 주고받던 삶이 그립다.

아뽀키와 친구들도 팬데믹을 우려하는가? 코로나19의 영향에서 얼마나 자유로운가? 

아뽀키: 코로나 이전의 일상을 누구보다 기다리고 있어요. 지구의 인류는 항상 어려운 시기를 지혜롭게 이겨냈다고 들었습니다. 모두들 건강하게 이겨낼 거라 믿어요. 사랑합니다.

협업을 진행하면서 어떤 피드백을 주고받았는지 궁금하다. 혹시 어떤 주제로 대화를 나눴는가?

릴 체리: 특정 주제에 관해 구체적으로 대화할 순 없었지만, 사랑이 공통된 이야기다.나는 즉흥적인 영감에 맡기고 싶었고 사랑에 대해 아뽀키가 지닌 개인적인 시선이 궁금했다. 아뽀키의 러브 스토리가 궁금하기도 했고.

아뽀키: 사랑에 정의를 내릴 수 있을 만큼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하진 않았지만, 우리가 나눴던 모든 이야기에 자연스러운 뉘앙스로 섞여있던 것 같아요. 이번 앨범에서 이를 어떻게 보여주고 들려줄지 함께 고민하며 풀어보고 싶어요! 

릴 체리와 아뽀키의 협업은 단순히 싱글 한 트랙을 완성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기보다는 외려 향후 각종 소셜 미디어, 플랫폼에서 선보일 콘텐츠를 어떻게 요리할지, 여기에 관전 포인트가 있는 듯하다. 싱글 릴리즈 이후 계획을 말해줄 수 있나?

릴 체리: 이건 비밀인데, 공연 Coming Soon?

아뽀키: 아직 극비라 제가 말해도 되는지 모르겠어요. 노코멘트할게요. 하하.

릴 체리와 아뽀키가 선보이는 콘텐츠는 시청각에 몰입하게 하는 기획에 집중되어 있다. 현 트렌드에 가장 부합하는 형태 같기도 한데, 이와 같은 커뮤니케이션으로 방향성을 잡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릴 체리: 틱톡과 같은 지금 가장 핫한 소셜 미디어를 보면 비주얼과 사운드가 함께 공존해야 하는 세상인 건 확실하다. 이 두 가지 요소를 적적히 섞었을 때 오는 효과는 정말 대단하니까. 설명할 수 없는 바이럴 영상처럼. 아직도 배울 게 너무나도 많다!

아뽀키: 듣는 음악만큼이나 보는 음악도 갈수록 더 중요해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확실히 저도 뭔가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일이 즐겁고요! 체리 언니와 ‘우리 이런 방향으로 하자!’라고 앨범의 방향성을 미리 결정하고 작업을 시작한 건 아닌데 워낙 마음이 잘 통해서 곡 만들며 떠올랐던 것들을 자연스럽게 보여주게 된 거 같아요. 제가 영감 받은 걸 릴 체리 선배님이 지구인들의 취향을 반영해서 바꿔주기도 하고 그런 작업 방식이 너무 신선하고 좋았어요.

아뽀키는 이미 ‘M드로메다’, ‘릴레이 댄스’ 등과 같은 케이팝 주류들이 참여하는 콘텐츠에 출연하며 실제 케이팝 아이돌과 크게 다르지 않은 마케팅도 전개하고 있다. 그들과의 협업에서 발생한 재미있는 에피소드나 긍정적인 시너지는 없었는지 궁금하다.

아뽀키: 저와 작업을 처음 진행하는 스태프 분들과 맞춰 갈 때, 처음엔 신기함을 감추지 못하는 눈빛으로 저를 대하세요. 아무래도 제가 지구인들과는 조금 다른 모습이라서 그런 거겠죠? 하지만 작업을 하다 보면 금세 벽 같은 게 허물어지는 기분이에요. 협업할 때마다 느끼는 재밌는 경험이에요. 다양한 협업으로 저 역시도 발전해나간다는 사실이 가장 좋은 시너지라고 생각해요!

릴 체리에게 아뽀키의 정체성은 어떤 모습으로 다가오는가? 그리고 릴 체리가 그리는 음악의 미래에 아뽀키(를 비롯한 버추얼 휴먼 아티스트)와 어떤 방식으로 공존하려고 하는지 궁금하다.

릴 체리: 나는 아뽀키가 새로운 케이팝의 해답인 것 같다! 우리는 계속해서 새로운 음악을 만들 것이고, 공연할 것이고, 우리의 작품들로 팬 분들과 교류하려고 한다. 내 개인적인 음악과 사운드에 가상현실이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지 궁금하다. 내 견해와 아뽀키의 젊은 에너지를 합쳐보는 일이 굉장히 기대된다.

그룹처럼 느껴지던 남매, 릴 체리와 골드부다가 서서히 개인적인 행로를 그리고 있다. 음악이나 콘셉트 등 굉장히 많은 내용이 둘의 대화에서 오간다고 들었는데, 이번 협업을 진행하며 골드부다에게서 특별한 아이디어나 어드바이스를 얻은 내용이라면?

릴 체리: 부다는 항상 새로운 전형이 될 가능성을 지닌 비전형적인 노선을 제시해주곤 한다. 부다가 내게 처음 아뽀키를 소개해주었을 때, 메타버스의 가능성에 대해서도 말했다. 음악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때는 서로가 흥미를 느끼는 것을 주제로 대화하는데, 결국 관중에게 우리가 느끼는 재미를 잘 전달해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한다. ‘통제된 혼돈’이라는 주제도 음악을 대하는 우리의 모토 중 하나다. 아뽀키 또한 음악과 비주얼을 통해 관중에게 가치를 선사하고 있기에 앞으로 우리가 하나 된 목소리로 전달할 이야기를 그리는 일에 개인적으로 기대를 많이 하고 있다.

버추얼 휴먼과 메타버스의 붐으로, 이번 프로젝트의 상징성 또한 케이 팝, 장르 음악 신을 넘어 글로벌 뮤직 비즈니스에 많은 영감과 준수한 레퍼런스로 자리할 거라 생각하는데, 두 아티스트가 바라보는 메타버스의 세계란 얼마나 재밌는 곳이며, 얼마나 큰 가능성을 지닌 곳인지 듣고 싶다. 

릴 체리: 디지털 세상도 결국 현실이다. 현실이 아닌 건 없는 것 같다. 인터넷이 처음 세상에 나왔을 때 우리는 그것을 잘 몰랐지만 지금은 전 세계 인구를 잇고 우리 삶의 모든 순간을 이어주고 있다. 내 생각에 메타버스와 우리의 일상도 인터넷처럼 이어지기 직전인 것 같다. 외로움은 만인의 공통적인 감정이고, 인간은 자연스럽게 다른 인간과 교감하길 원한다. 이렇게 공유되는 순간이 인터넷에서 메타버스로 어떻게 넘어갈지 궁금하다. 간단하게 말하자면 우리는 우리가 교류할 수 있는 새로운 집합 장소를 만들었고, 이제 거기서 만나면 된다. 

아뽀키: 요즘 메타버스에 관한 질문을 자주 받는 것 같아요. 우리 별 사람들에게는 이미 친숙한 세상인데요, 제가 사는 행성에서 벌어지는 재미있는 일들을 지구 메타버스에서도 할 수 있어서 정말 흥분됩니다. 개인적인 바람은 버추얼 휴먼, 메타버스라는 카테고리를 넘어 진정성 있는 음악으로 인정받고 싶어요. 경계 지점에서 언제나 많은 일이 일어나죠. 지금은 ‘상상하는 시기’로 제일 흥미진진한 때가 아닐까 싶어요. 앞으로 지구인과 제가 만들어갈 지구만의 메타버스가 기대되네요!

두 아티스트 모두 케이팝 인더스트리와 장르 음악을 자연스레 오가는 매력적인 캐릭터로 성장 중이다. 서로 상대방을 어떻게 평가하는지도 궁금하다.

Lil Cherry: Fire sis 아뽀키야, 너는 랩 해봐!

아뽀키: 릴 체리 언니만의 느낌이 정말 매력적이에요. 지구에서 만난 스타 중 단연 독보적인 카리스마와 색깔을 가지고 있잖아요. 제가 모든 걸 이해할 순 없지만, 일단 음악과 비주얼에서부터 언니가 품고 있는 많은 에너지를 말해준다고 생각해요. 

‘본캐’, ‘부캐’의 개념까지 희미할 정도로 가상과 현실 사이를 유기적으로 소비하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Z세대의 라이프 스타일은 이전 밀레니얼 세대와도 확연히 구분되는 지점 같다. 지금 자신의 생활 방식, 삶의 가치관이 젠-지의 특징을 반영한다고 생각하는가?

릴 체리: 자기표현을 직접적으로 할 수 있는 시대다. By human nature 우리의 본능 중엔 표현하고 싶음과 교류(공유)가 있는데 지금 우리의 모습은 이렇다: 정보의 폭탄(information explosion) + 교류(공유)의 폭탄(social[izing] explosion) + 표현력의 폭탄(expression explosion)이 한꺼번에 매일 빵빵 터지고 있다. 그것도 우리 손 안에서! 뿌기립 The gen z generation encourages people to be themselves. 

아뽀키: 이 질문에 제대로 대답을 하려면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아요. 저는 아직 지구인을 완전히 이해하지도 못했으니까요. 저는 지금의 저를 무엇이라고 정의하고 싶지는 않아요. 또 어떤 모습이 가장 나답다고 말하기도 어려워요. 아마 이런 모습을 Z세대도 공감해주는 게 아닐까 하는 막연한 생각이 드네요.

또래 친구들과 함께 틱톡 챌린지에 참여하거나 핫 플레이스에 방문해 사진을 찍는 등 일상을 가감 없이 드러내지만, 뮤지션으로서 에고, 캐릭터를 드러낼 때는 카리스마 넘치는 매력을 발휘하는 모습들이 Z세대 아티스트의 공통분모 같은데. 이러한 행보가 팬과의 소통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발휘한다고 생각하는가?

릴 체리: 마이클 잭슨이 아직 살아있었다면 그도 인스타그램, 트위터, 틱톡에 가입되어 있을 거다. 스타는 항상 완벽하고, 신비주의적이며, 가까워질 수 없는 존재라는 개념은 이제는 구시대적인 생각 같다. 현재 트렌드를 가장 잘 이해하는 아티스트들은 계획적으로 소셜 미디어를 운영하고, 그럼으로써 그들의 예술이 여전히 유의미함을 상기시키고 잊히지 않도록 한다. 나는 이런 패러다임의 변화를 받아들이려고 노력하고 항상 적응하려고 한다. 소셜 미디어도 확실히 장점이 많은 것 같은데, 팬데믹 상황에서도 팬들과 소통할 수 있다는 것 또한 큰 장점인 것 같다. 어쩔 수 없는 패러다임의 현 주소지.

아뽀키: 만약 제 모든 일상이 “GET IT OUT” 같다면 전 곧 쓰러질 겁니다. 사람들도 매일매일 카리스마 넘치는 저만 본다면 지칠 거라고 생각하고요. 하하. 멋진 모습뿐 아니라 “나랑 비슷하구나” 하는 친근한 느낌을 드리고 싶은데 아무래도 그런 점에서 좋아하시는 듯합니다. 

Lil Cherry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Apoki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


Editor | 한지은
Interviewer | 권혁인 김혁진
Photographer | 최나랑
Stylist | 이종현
Hair | 최민석
Make Up | 다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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