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rtin Parr, 인종차별 논란으로 브리스톨 사진 예술제 감독직 사임

마틴 파(Martin Parr)가 인종차별 논란으로 브리스톨 사진 예술제 감독직을 사임했다. 그 논란의 시작은 2017년 제작한 지안 부투리니(Gian Butturini)의 유고 사진집으로 거슬러 올러가는데, 서적에서 판촉과 편집을 담당한 마틴 파가 런던 지하철의 흑인 여성을 동물원에 수감된 고릴라와 나란히 배치한 것이다.

서적에 항의하는 캠페인을 벌이는 중인 Mercedes Baptiste Halliday

런던의 단과대학 학생인 머세이디즈 법티스트 핼리데이(Mercedes Baptiste Halliday)는 지난 2여 년간 전혀 언급된 적 없던 문제를 18개월에 걸쳐 앞장서서 항의했으며 이는 브리스톨 사진 페스티벌(Bristol Photo Festival)에서 큰 관심을 받게 된다. 그녀는 사진가로서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해봤을 때 인종차별적 요소가 간과된 것이 당혹스럽다고 밝혔다. 또한 흑인과 원숭이 및 고릴라를 비교하는 것은 흔히 알려진 인종차별이며 합리적인 시각적 문해력을 지닌 사람이라면 마틴 파가 이를 의도했을 것이라 예상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녀는 가장 기본적인 사항을 충분히 검토하지 않은 출판사 다미아니(Damiani) 또한 책임을 회피할 수 없다고 전했다.

브리스톨 사진 페스티벌이 끝난 후, 마틴 파는 문제 서적의 출판을 중단하고 기존의 책을 파기하도록 지시하고 사진제의 감독직을 사임할 것이라 밝혔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는 글을 게시했으나 인정만으론 이미 금이 간 그의 평판을 되돌리기 쉽지 않아 보인다.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작가인 만큼 작업을 통해 이를 만회할 수 있을지 계속해서 주시해 보자.

Martin Parr Studio 인스타그램 계정


이미지 출처 | Less Than Human Debate Twi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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