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케이트보드에 빠져드는 데 많은 이유가 있을 테지만, 그중에서도 장난감 같은 바퀴가 도시에서 굴러가는 소리가 전하는 중독적인 쾌감은 빼놓을 수 없는 하나의 요소. 그리고 보드를 타기에 좋은 장소를 찾아다니며 다양한 유형의 스팟을 발견하고 퍼즐을 맞추듯 자신의 스케이팅을 즐기는 일은 재미의 정수와도 같다. 이런 경험이 쌓이다 보면 바닥의 텍스처에도 많은 관심이 생기는데, 보통 각각의 바닥에서 느껴지는 미끄러움의 정도라든지 갈라진 틈과 같은 것들을 확인해보곤 한다. 바닥과 마찰하며 휠이 내는 소리는 제각각. 작은 벽돌이 만들어내는 드르륵 소리는 아스팔트나 대리석, 시멘트와는 다른 옛것의 포근함이 있다.
이러한 벽돌 스팟들은 특히 뉴욕이나 필라델피아 등 미국의 동부 도시에서 높은 확률로 등장하는데, 뉴저지의 유서 깊은 NJ 스케이트 숍(NJ Skateshop)은 과거부터 최근까지 벽돌 스팟이 등장하는 클립들을 모아 “Brick City Kids”라는 컴필레이션 영상을 공개했다. 대표적인 벽돌 스팟 브루클린 뱅크(Brooklyn Bank)를 비롯한 전설적인 스팟과 함께 스티브 카발레로(Steve Caballero)에서 마크 휴미닉(Mark Humenik)까지 역사를 수놓은 스케이터들이 6분여의 시간을 가득 채운다. 클래식한 편집은 뉴욕의 레전드 필르머 알 비 우말리(RB Umali)가 맡아 풍미를 잘 살렸다.
NJ 스케이트숍은 이 영상과 함께 반스(Vans)와의 협업 제품 3종을 공개했다. 모두 하프캡(Half Cab), 슬립온(Slip-On), 길버트 크로켓 프로 하이(Gilbert Crockett Pro Hi) 3종류로 벽돌과 같은 붉은색에 바닥에 깔려있는 패턴을 입혀 벽돌 스팟을 향한 애정을 듬뿍 담았다. 사진에서 확인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