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을 도주한 사기꾼이 “Girl From Ipanema” LP를 판매하다 붙잡혔다

1990년대 사기 혐의로 무려 25년을 도주했던 이탈리아의 한 사기꾼이 60년대 보사노바 히트곡 “Girl From Ipanema”의 LP 레코드를 판매하다 붙잡혔다.

돈세탁과 사기성 파산으로 유죄 판결을 받고 이탈리아를 탈출한 로베르토 비발디(Robert Vivaldi)는 탈출 후 베네수엘라의 마르가리타 섬에서 가명으로 살았고 그곳에서 빈티지 레코드 숍을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때마침 경찰이 해당 사건을 재수사함과 동시에 팬데믹 기간 동안 바이닐 레코드 판매의 양이 급증했다.

이탈리아 경찰은 비발디의 가족과 동료 일부가 베네수엘라를 기반으로 둔 프로필과 연락한다는 공통적인 사실을 확인하여 베네수엘라에서 온라인으로 음반을 판매하는 비발디의 소셜 미디어 프로필도 발견한다. 이후 레코드 수집가로 가장한 계정을 생성하여 “Girl From Ipanema”를 포함한 빈티지 레코드를 온라인으로 주문, 도착한 LP에서 비발디의 지문을 체취했다. 그렇게 범인으로 확신하며 비발디의 실제 생일날에 축하의 인사를 보내기까지, 친분을 쌓으며 신중하고 대담하게 접근을 시도했다고.

경찰은 비발디를 직접 만나기 전까지 계속 레코드 수집가로 가장하여 베네수엘라로 이주하는 척 만남을 시도했다. 노련한 사기꾼이었던 비발디는 수집가를 통해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하며 부동산 중개인이 되는 것까지 약속했다. 그러나 직접 만나기로 했던 식당에는 베네수엘라 경찰이 함정을 파놓고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렇게 25년간의 도주를 끝으로 비발디는 이탈리아로 송환되어 형을 집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