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Ezra Miller, 미성년자 그루밍 스캔들 후 잠적하다

영화 “케빈에 대하여”, “신비한 동물 사전” 등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미국의 배우 ‘에즈라 밀러(Ezra Miller)’가 끊임없이 물의를 일으키고 있다. 2020년 4월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의 한 바에서 여성의 목을 조르며 땅바닥에 넘어뜨리는 7초 가량의 비디오가 공개된 것에 이어, 그는 2022년 3월부터 하와이의 여러 바에서 수차례 폭행 사건을 일으켜 보석금을 내고 풀려나기도. 그뒤 한 부부에게 살해협박을 가해 결국 접근금지 조치를 받았다.

이번에는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그루밍(성 착취를 위해 친밀감을 쌓고 길들이는 범죄) 및 마약을 제공한 혐의로 피해자의 부모에게 고소당해 더욱 큰 파장이 예상된다. 현재 18살인 피해자는 대학교를 중퇴한 뒤 생활에 필요한 운전면허, 은행 계좌 등도 없이 에즈라 밀러와 함께 행방이 묘연한 상태.

둘은 노스 다코타 주(North Dakota) 스탠딩 록(Standing Rock)의 대형 송유관 건설을 반대하는 집회에서 처음 만났다. 이듬해, 25살이던 에즈라는 14살인 피해자를 런던으로 초대하여 “신비한 동물 사전” 세트장을 보여주며 친밀감을 쌓았다. 소송문에 따르면 이때 에즈라는 피해자에게 마리화나, LSD 등의 약물과 술을 제공했다.

롤링 스톤(Rolling Stone)이 입수한 문서에 따르면 피해자의 부모는 에즈라의 접근금지를 요청했으며 에즈라는 오는 7월 12일 법정에 출두해야 한다. 그러나 6월 15일, 에즈라 밀러는 몇 개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올린 뒤 자신의 공식 인스타그램을 없앴다. 스토리에는 “You cannot touch me, I am in another universe.(당신들은 날 만질 수도 없지, 난 다른 우주에 있거든.)” 등의 메시지가 포함됐다.

워너 브라더스(Warner Bros.)는 에즈라 밀러 주연으로 제작을 마친 단독 히어로 영화 “플래시(Flash)”의 개봉 일정을 2023년 6월으로 연기했다. 조니 뎁(Johnny Depp)과의 명예훼손 소송을 겪고 있는 앰버 허드(Amber Heard)를 “아쿠아맨 2″에서 하차시키려던 강력한 의지와는 비교되는 행보. 과연 에즈라 밀러를 이대로 안고 갈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미지 출처 │Warner Bros. Everett Collecti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