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도 춤을 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클럽의 창고에 사는 쥐도 어쩌면 당신처럼 춤추러 온 것일 수 있지 않을까? 도쿄대학교에서 발표한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쥐는 120에서 140 BPM 사이의 비트에 맞춰 리듬을 탄다. 인간도 이 정도 비트에 가장 반응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우리가 좋다고 생각하는 음악을 쥐도 좋다고 생각할 수 있다.

본 연구는 10마리의 설치류 리스너를 상대로 소형 가속도계를 장착하여 음악이 나오면 눈으로 보기 어려운 쥐의 작은 움직임을 포착했다. 우선 모자르트의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소나타 D장조”를 원래 속도의 75%에서 400%까지 다양한 템포로 쥐들에게 들려줬다. 이런 방법론은 레이디 가가의 “Born This Way”, 퀸의 “Another One Bites the Dust”, 마이클 잭슨의 “Beat It”, 마룬 5의 “Sugar”에 동일하게 적용됐다.

선곡을 보고 의아하는 독자들도 있겠지만, 웃기지만 우선 이 연구는 2022년 11월에 발표한 최신 연구가 맞다는 것을 명기하고 싶다. 그렇지만 연구원들 입장에서 한마디만 하자면 이들은 전문적으로 선곡을 하는 디제이도 아니다. 디제이는 클럽에, 연구원은 연구실에.

하여간 쥐들은 인간과 비슷하게 120에서 140 BPM에서 가장 열정적으로 고개를 까딱거렸다. 그렇지만 140 BPM 이상의 박자를 따라가기 힘들어해서 춤을 멈췄다. 연구원들은 이 현상을 증거로 쥐는 우리와 비슷하게 음악을 몸이 아닌 뇌에서 받아들이는 청취 과정을 거친다고 제안한다.

학계에서는 이 시론의 오점을 몇 가지 지적했다. 우선, 인간의 가청 주파수는 20에서 20,000 헤르츠인 점과 쥐는 이보다 훨씬 큰 200에서 200,000 헤르츠까지 반응한다는 사실로 쥐가 움직일 수 있는 포인트가 인간보다 많다는 것. 암스테르담 대학교의 한 교수는 쥐가 단순하게 당황해서 움직였을 수 있다는 사실도 지적했다. 이런 과학자들을 반박하고자 댓글창에는 고양이 집사부터 농부까지 각자 살면서 동물과 교감한 썰을 풀고 있다.

정확한 결과는 추가적인 연구를 통해서 알 수 있을 테지만 일단 쥐들도 음악에 미세한 신체적 반응을 보인다는 것을 확실하다. 이번 연구를 진행한 팀은 이어서 멜로디가 쥐에게 미치는 영향을 살펴볼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집 뽀삐도 테크노를 들으면 즐겁다는 생각에 너무 행복하지만, 후속 연구가 나오기 전까지는 제발 이 글을 빌미로 각자 키우는 강아지를 파우스트에 데려가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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