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창고에서 발견된 2,000대의 빈티지 카메라

미국 매사추세츠주의 한 부부가 버려진 창고에서 2,000대의 빈티지 카메라를 발견해 화제가 되고 있다. 이는 태닝 살롱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크리스틴(Kristen)이 회사 대표에게 창고 하나를 정리해달라는 부탁을 받으며 시작된다. 그는 태닝 살롱과 함께 창고 임대 사업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여러 창고 중 하나를 비워야 했기에 이 번거로운 업무를 크리스틴에게 맡겼다. 보수를 주지 않는 대신 창고에 있는 물건을 모두 소유할 수 있다는 조건을 걸었고, 크리스틴은 이를 승낙했다.

크리스틴은 남편 프리드릭(Fridrik)과 함께 창고를 방문했고, 그 문을 여는 순간 그들의 눈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다. 창고 안에 한 눈으로 헤아리기 힘들 정도의 카메라가 가득 쌓여있었던 것. 정리를 부탁받기 전 상사에게 창고 내부에 몇 대의 카메라가 있다는 말을 듣긴 했지만, 눈앞에 펼쳐진 광경은 부부의 예상을 훌쩍 넘어섰다.

본격적으로 창고를 정리하면서 약 2,000여대의 카메라 컬렉션을 발견할 수 있었고, 미놀타(Minolta)와 미란다(Miranda)를 주축으로 야시카(Yashica)와 펜탁스(Pentax), 올림푸스(Olympus), 그리고 두 개의 렌즈를 사용하는 빈티지 이안반사식 카메라 등 수많은 브랜드의 카메라와 장비를 찾아냈다. 우연의 일치인지 크리스틴은 고등학생 때부터 사진에 심취, 오랜 시간 공부해 이미 그녀의 아파트에는 여러 종류의 카메라가 가득했다고 한다. 창고 속 물건이 제 주인을 잘 찾아간 셈이다.

빈티지 카메라지만, 보관 상태 또한 훌륭해 대부분의 카메라가 깨끗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케이스와 매뉴얼 등 부가적인 구성품 역시 다수 남아있다. 사진과 카메라를 사랑하는 그녀라도 수천 대의 카메라를 모두 갖고 있는 것은 무리였기에 ‘KCF Vintage’라는 이베이(eBay) 셀러 계정을 개설해 창고 컬렉션 속 카메라와 장비를 판매하고 있다. 카메라와 렌즈 등 각 부품을 분류하고 상태를 확인하는 일만으로도 벅차 순차적으로 게시하고 있다고.

혹여, 빈티지 카메라를 구매하고자 하는 이가 있다면, 사진으로 그녀의 방대한 컬렉션을 확인 후 크리스틴의 이베이 계정을 즐겨찾기 해두는 건 어떨까. 어쩌면 오래도록 그린 보물을 찾을 수도 있을지도.

KCF Vintage 이베이 계정


이미지 출처 │ My Modern M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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