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프림(Supreme)이 이번 주 영화감독 하모니 코린(Harmony Korine)의 대표작 “구모(Gummo)” 컬렉션을 발매한다. 스물세 살의 하모니 코린이 각본과 감독을 맡아 1997년 개봉한 “구모”는 당시 낭만적으로만 비춰지던 미국 사회에 대한 반감으로 제작되었다. 이에 자신이 자란 테네시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십 대의 지루함에서 시작한 일상의 폭력과 파괴, 빈곤을 유머와 부조리를 통해 표현했다.
분명 각본이 존재하는 영화지만, 영화 내 많은 장면이 즉흥적으로 전개됐다. 35mm 필름과 홈 비디오 스타일의 푸티지, 콜라주를 섞어 십 대의 혼란스러움을 나타냈으며, 출연자가 직접 카메라를 잡기도 했다. 당시 미국 인디 영화 내 위상을 떨쳤던 클로에 세비니(Chloë Sevigny)가 출연, 이외 마크 곤잘레스(Mark Gonzales) 또한 영화 내 카메오로 등장했다.
하모니 코린은 슈프림과 오랜 시간 협력, 다양한 이미지와 영상을 선보인 바 있다. 이번 구모 컬렉션은 이 둘의 기념비적인 협업 컬렉션으로 코치 재킷과 축구 저지, 후디, 티셔츠, 데크에 영화의 장면과 대사, 일러스트를 활용해 다채로운 비주얼을 담아냈다.
개봉 당시 많은 논란을 낳았던 문제작과 동시에 명작 컬트 무비로 평가받는 “구모”와 슈프림이 어떤 모습으로 조화했을지 지금 바로 확인해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