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질 아블로를 떠나보낸 Louis Vuitton이 선보이는 첫 맨즈웨어 컬렉션

버질 아블로(Virgil Abloh)를 떠나 보낸 루이비통(Louis Vuitton)이그가 없는 첫 맨즈웨어 컬렉션을 지난밤 공개했다. 지난 1월 초, 브루클린의 스트리트 문화를 기반으로 하는 키드슈퍼(KIDSUPER)의 디렉터 콜름 딜레인(Colm Dillane)이 루이비통의 2023 F/W 컬렉션에 함께하기로 알려진 이후 선보이는 첫 행보이기도 하다.

콜름 딜레인은 본인의 동화적 호기심과 욕망을 루이비통에 풀어냈다. 키드슈퍼와 마찬가지로 채도 높고 선명한 색감과 다채로운 패턴은 물론이고 손으로 그린 듯 자연스러운 그래픽을 통해 재기 발랄함을 한층 더한 것. 이뿐 아니다. 그는 메모장으로 뒤덮인 셋업 슈트, 커다란 실버레더 위에 루이비통 모노그램 백을 프린팅하고 붙이는 등 특유의 독창적인 상상력을 루이비통이라는 캔버스 위에 맘껏 뽐냈다.

콜름 딜레인이 선보이는 쇼는 여기서 끝이 아니다. 어린 시절의 추억과 기억에서 모티브를 따온 해당 컬렉션의 세트는 역시 한계 없는 상상력을 가진 영화감독 미셸 공드리(Michel Gongdry)와 올리비에 공드리(Olivier Gondry)가 제작했다. ‘공드리’스럽게 다채로운 색상, 마구 그린 듯한 그림과 조형 작업으로 가득 채워진 방을 모델들이 구석구석 누빈다. 그들은 쇼 중간중간 방 벽에 낙서를 하기도, 상지를 뒤지며 곰 인형을 집어 던지기도 한다.

지난 쇼에 켄드릭 라마(Kendrick Lamar)가 있었다면 이번에는 싱어송라이터 로살리아(Rosalia)가 오프닝을 장식했다. 그녀 역시 쇼가 진행되는 20여 분 동안 무대 곳곳을 누비며 노래하기도, 춤을 추기도, 벽에 낙서하기도 한다. 그야말로 쇼에 참여한 모든 이들이 격식을 갖춘 패션쇼에서 벗어나 본인의 상상력을 최대로 펼쳐 보인 셈.

무대 세트와 음악, 다채로운 의상과 프린팅으로 관객들의 오감을 가득 채운 동시에 어느새 우리들을 어린 날의 추억으로 불러들인 콜름 딜레인의 루이비통 쇼는 지금 루이비통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다. 

Louis Vuitton 공식 홈페이지


이미지 출처 | VOGUE

김소라
Visual.... something...☆〜(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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