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iterion Channel을 통해 공개된 영국 컬트 로드 무비의 전설, “Radio On”

크라프트베르크(Kraftwerk), 데이비드 보위(David Bowie), 디보(Devo), 로버트 프립(Robert Fripp), 이안 듀리(Ian Dury).

지금까지 나열된 이름들은 1970~80년 대를 풍미하는 어느 기념비적인 페스티벌의 라인업이 아니다. 잘 알려지지 않은 한 영화의 사운드트랙에 참여한 뮤지션 리스트일 뿐. 도대체 그 영화가 뭐냐고? 영국 로드 무비의 전설, 크리스 페티트(Chris Petit) 감독이 1979년 연출한 데뷔작 “Radio On”이다.

그리고 마침내 지난 2021년 뉴욕 영화제를 통해 4K로 복원된 “Radio On”이 미국의 고전/예술 영화 전문 블루레이 제작사 크라이테리온 콜렉션(Criterion Collection)이 운영하는 OTT 서비스, ‘Criterion Channel’을 통해 공개되었다. 영화는 런던의 라디오 DJ 로버트가 형의 죽음을 조사하기 위해 브리스톨로 떠나는 여정을 담고 있다.

빔 벤더스(Wim Wenders) 감독의 명작 “Paris, Texas” 등 다수의 작품에 함께 했던 마틴 셰퍼(Martin Schfer)가 촬영감독을 맡아, 영국의 황량한 풍경을 흑백의 이미지로 담았다. 프로그레시브 록부터 일렉트로니카까지 70년대 트렌드에 최전선에 있는 아티스트들이 참여한 사운드트랙만으로도 “Radio On”은 큰 가치를 지니고 있다. “모든 면에서 1970년대 후반 가장 쿨한 영화”라는 뉴욕 영화제의 코멘트는 이 작품을 설명하기 충분하다.

화려한 사운드트랙, 빼어난 이미지, 미스테리와 나른함으로 가득 찬 크리스 페티트의 “Radio On”은 현재 크라이테리온 채널을 구독한 후 시청할 수 있다.


이미지 출처│IM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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