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신화가 흐르는 오케스트라, Thomas Bangalter 새 앨범 [Mythologies] 발표

오케스트라 앨범으로 돌아온다는 무성한 뉴스 속에서 숱한 리스너의 기대를 모았던 토마 방갈테르(Thomas Bangalter)가 지난 주 20년 만의 솔로 프로젝트 [Mythologies]를 발표했다. 신화적인 인물과 이야기에서 영감을 얻은 해당 앨범은 모두 23악장으로 구성되었다. 헬멧을 벗은 방갈테르는 아주 오래전의 과거로 돌아가 미노타우르스, 에덴, 아레스, 고르고 등 인간에게 친숙한 고전 신화를 ‘전자음악’이 아닌 오케스트라로 구현한다.

테크놀로지를 벗어나 음악에 인간성을 부여하기 위한 그의 노력은 이미 2013년에 발표한 다프트 펑크(Daft Punk)의 마지막 앨범 [Random Access Memories]에서 발견할 수 있는데, 20년간 천착한 전자음악을 뒤로하고 새로운 탐구에 몰입한 그는 비로소 다시 출발선에 섰다. 신화와 클래식. 그것은 과거로의 회귀가 아닌, 자신이 세상에 존재하기 이전부터 흐르던 장구한 역사와 신화로부터의 시작. 즉 갓난아이 같은 자아의 새출발에 가깝다. 그는 최근 뉴욕 타임즈와의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저는 2023년에 로봇이 되고 싶은 의도나 욕구가 일절 없습니다. 로봇이 되고 싶은 이유가 없으니까요”라는 코멘트를 남겼다.

하단에는 최근 NTS에서 방갈테르가 자신의 앨범에 영감을 준 음악들을 선곡한 믹스를 실었으니 그의 새 앨범 [Mythologies]와 함께 감상하자.

Warner Classics 공식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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