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심야가 내비친 두 곡의 자신감, “Interior”와 “Manual”

힙합 듀오 XXX의 래퍼, 김심야(Kim Ximya)가 프랭크(FRNK)가 아닌, 250과 디샌더스(D. Sanders)의 프로덕션에 랩을 얹은 트랙 “Interior”와 “Manual”이 최근 공개됐다. “Interior”는 음원사이트를 통해 정식 발매했으며, “Manual”은 김심야의 사운드클라우드 계정에서 들을 수 있다. 두 곡은 흡사하다. 곡 전체를 관통하는 부드러운 무드 안에서 김심야는 시종일관 ‘한국 힙합’을 향한 비판 혹은 비난을 쏟아낸다. 대상은 ‘쇼미더머니’, 랩 레슨부터 게으른 아티스트까지 다양하다.

김심야의 랩은 흥미롭다. 국내 래퍼 중에서 돋보이는 박자 감각을 갖췄고, 한국 리스너가 중요하게 여기는 ‘딜리버리’도 확실하다. 그렇지만 두 곡은 딱히 흥미로운 지점을 찾기 힘들다. 그의 텍스트는 일정의 성공을 거둔 젊은 래퍼가 늘 해왔던 이야기를 반복한다. ‘지금 뜨거운 건 랩이 아닌 쇼미더머니’와 같은 가사는 몇 년 전부터 들려온 ‘유행은 힙합이 아닌 랩’의 다른 버전일 뿐이다. 김심야는 곡에서 자신은 자신이 디스한 래퍼들과 다르다는 걸 어필하지만, 이 또한 비슷한 성과를 거둔 래퍼가 한 번씩은 했던 이야기들. 그렇기에 두 곡은 큰 울림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김심야 공식 사운드클라우드 계정
비츠앤네이티브스 공식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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