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8 STATE, 17년만의 신보 [Transmission Suite]

롤랜드(Roland)사의 드럼머신 TR -808은 현재는 명기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만, 공개 당시엔 라이브 드럼과 비교적 인위적인 텍스처로 큰 인기를 끌지는 못했다. 한때는 100달러 이하의 가격에 거래되기도 했다고. 이런 808의 진가를 진작에 알아본 이들이 있었으니, 바로 마틴 프라이스(Martin Price)와 그레이엄 마시(Graham Massey). 맨체스터를 기반으로 둔 이들은 808 사운드 아래 하나의 정신체가 된다는 의미로 팀명을 808 스테이트(808 State)라 명명하고 1988년 데뷔 EP [Newbuild]을 발매한다.

그로부터 2019년, 무려 31년의 세월이 흘러 현재는 에시드 하우스의 전설이라 추대받는 808 스테이트인데, 아쉽게도 2002년 마지막 앨범 [Outpost Transmission]을 발표한 후, 무려 17년간 그렇다 할 앨범 활동을 보이지 않았다. 디스코그라피에 먼지가 소복히 쌓여 대중들에게 점점 잊혀져가던 와중인 2019년 7월, 마침내 새로운 EP [Initial Granada Report]이 공개됐고, 이어 새로운 스튜디오 앨범 [Transmission Suite]을 발표할 예정이라 밝혔다.

그리고 상단의 영상이 새 앨범에 수록될 트랙 “Tokyo Tokyo”의 뮤직비디오. 트랙은 TR -808 모토릭(motorik) 리듬, 그리고 TB -303 애시드 사운드와 종착역이 도쿄임을 알리는 열차 안내 멘트가 장착되어 있다. 이 모든 사운드 오브제의 공통점은 1980년대에서 비롯되었다는 것. 따라서 20세기의 향수를 느낄 법한 음악이라 예상할 수도 있겠다. 허나 묘한 분위기를 풍기며 되려 불안을 유발하고 있다. 마치 영화 “AKIRA”의 무대 네오 도쿄를 향하는 열차에 탑승한 것만 같은 느낌이랄까.

앨범의 시작점이자 “Tokyo Tokyo”의 종착지 도쿄에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아직은 베일에 싸인 가운데, 무려 17년 만에 발표하는 풀렝스 앨범은 오는 10월 11일 공개될 예정이다.

808 State 공식 웹사이트


[Transmission Suite]Tracklist

1. Tokyo Tokyo 
2. Skylon 
3. Cannonball Waltz 
4. The Ludwig Question 
5. Huronic 
6. Landau 
7. Westland 
8. Trinity 
9. Ujala 
10. Carbonade 
11. Pulcenta 
12. Angol Argol 
13. Bushy Bushy 
14. 13 13 
15. Crab Cla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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