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의 레게 레코드를 추적하는 사진집, ‘Covers’

영국의 사진작가 알렉스 바쉬(Alex Bartsch)의 두 번째 직업은엄청난 레게 팬이다. 10년에 걸쳐 끈질기게 진행한 알렉스의 이번 프로젝트가 설명을 대신한다. 어린 시절 밥 말리(Bob Marley)를 처음 접한 뒤 곧바로 레게 음악에 빠졌던 그는, 덕력을 작업으로 승화시켰다

밥 말리의 부계 뿌리가 있는 런던은 레게가 가장 많이 사랑받는 도시 중 하나인 만큼, 많은 레게 음반의 바이닐 재킷이 이 도시를 배경으로 촬영되었다. 알렉스는 원 러브 북스(One Love Books)의 창립자인 알 뉴먼(Al Newman)과 함께 지난 10년간 런던 전역을 여행하며 1967년부터 1987년까지 이곳에서 제작된 바이닐 재킷의 촬영 장소를 찾아다녔다. 그리고 퍼즐을 맞출 때처럼 배경 안에 레코드가 꼭 맞게 들어가도록 손에 들고 촬영했다. 사진 각각에는 ‘44년 뒤’, ‘51년 뒤’, ‘17년 뒤와 같은 캡션이 달렸다

켈리(Pat Kelley) “Pat Kelley Sings”, 스마일리 컬쳐(Smiley Culture) “Cockney Translation”  캠벨(Al Campbell) “Rainy Days” 등 촬영에 쓰인 레코드는 모두 알렉스가 그간 직접 수집해온 컬렉션이다. 수십 년이 흐르는 동안 어떤 장소는 변했고 어떤 장소는 사라지기도 했으니 그의 여행은 쉽지 않았을 테지만, 아티스트들을 예전 모습 그대로 오늘의 사진 안으로 불러온 작업물은 많은 레게 팬에게 감흥을 준다.

알렉스와 러브 북스는 현재까지 촬영된 42점의 사진을 엮어, 지난주커버스(Covers : Retracing Reggae Records sleeves in London)’라는 제목의 책으로 발간했다. 공식 홈페이지 쇼핑몰을 통해 구매할 수도 있으니 관심이 있다면 늦기 전에 방문해보자.

Alex Bartsch ‘Covers’ 공식 웹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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