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골목길을 충실히 재현한 미니어처

일본 여행의 숨은 매력이라면, 밀집된 건물 사이사이의 좁은 골목을 탐험하는 일이다. 사람 한두 명이 겨우 지나갈 수 있는 가는 길을 마주쳤을 때 왠지 모를 호기심과 함께 자연스레 빨려드는 것이다. 어디로 향하는지, 이 골목의 끝이 어디인지 알지 못한 채 걷다 다시금 거대한 건물이 우뚝 선 도시 한복판으로 빠져나오는 순간은 마치 과거로의 짧은 여행을 마치고 현재로 돌아온 느낌마저 들게 한다.

이런 사소한 모험이 그립다면, 일본 디자이너 몬데(Monde)가 창작한 미니어처를 만나보자. 몬데는 도쿄 도시 구석구석의 골목을 관찰한 뒤 이를 모형으로 제작, 백과사전 한 권의 크기에 골목길을 담아냈다. 낡았지만, 정갈하게 깔린 디딤돌과 에어컨 실외기, 상하수도 배관과 수줍게 놓인 화분까지 충실히 재현했다.

몬데는 지난 5월 초 진행한 도쿄 디자인 페스타에 자신의 작품을 처음 공개했으며, 오는 8월 4일과 5일 양일간 다시 열리는 도쿄 디자인 페스타에 또다시 작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꼭 몬데의 작품이 아니라도 여러 아티스트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흥미로운 행사이니 혹, 기간 내 도쿄를 방문할 예정이라면 한번 들러보도록 하자.

Monde 개인 트위터 계정
Design Fest 공식 웹사이트

RECOMMENDED 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