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를 기반으로 전자음악 신과 유스 컬처를 탐구해온 트랙스 매거진이 236호를 마지막으로 폐업한다. 트랙스는 알렉산드레 제용(Alexandre Jaillon)과 프랑크 볼루잇(Franck Bolluyt)이 전자음악에 초점을 맞추어 설립한 월간 잡지로, 1997년 7월 케미컬 브라더스(Chemical Brothers)가 커버를 장식한 1호로 출범했다. 그 뒤에도 제프 밀스(Jeff Mills), 데이브 클라크(Dave Clarke), 리치 호틴(Richie Hawtin)을 비롯한 거장뿐 아니라 밤부누(Bambounou), 예지(Yaeji), 이사벨라 러브스토리(Isabella Lovestory) 등의 신예 아티스트 역시 조명하며 파리 전자음악 신의 소식지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
편집장 사이먼 클레어(Simon Clair)는 6월 14일에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트랙스의 폐업 소식과 짧은 소회를 전했다. 매거진을 소유한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본 에스프릿(Bon Esprit)’이 사업을 접게 되어 트랙스 역시 그 뒤를 따르게 됐다고. 6월 23일에는 파리의 베뉴 ‘포인트 이피메어(Point Éphémère)’에서 이들의 마지막을 기념하는 페어웰 파티가 열린다고.
아쉽게도 인쇄물로 발간되지 못하는 236호는 현재 사이먼 클레어의 트위터에서 무료로 배포 중이다. 26년을 이어온 트랙스 매거진의 마지막 페이지를 함께 넘겨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