팝 컬쳐와 중국 전통화가 이렇게 잘 어울릴 줄 누가 알았을까. 런던에서 활동 중인 중국 태생의 화가 재키 차이(Jacky Tsai)는 ‘The Harmonious Society’라는 이름으로 슈퍼맨, 원더우먼 등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슈퍼 히어로를 고대 중국화풍에 옮겨 냈다. 화려하고 웅장한 중국 회화 속 익살스럽게 표현한 슈퍼 히어로의 모습은 아메리칸 코믹스에서 봐왔던 영웅적인 면모와는 또 다른 감상을 불러 일으킨다.
재키 차이의 작품은 아이러니한 재미, 색다른 표현과 함께 무단히 충돌하고 있는 현대 중국 사회를 나타내는데, 난민, 도박, 빈부격차, 야생동물 등의 요소를 이미지 곳곳에 삽입해 지금 중국이 겪고 있는 문제를 표현했다. ‘The Harmonious Society’는 오는 18일부터 런던의 파인 아트 소사이어티(The Fine Art Society)에서 전시회를 가질 예정이다. 작품이 내포하는 의미를 찾아보며 감상해보자.